[데일리현장] 할로웨이를 향한 유도훈 감독의 진심 "팀과 함께 하려는 마음"

[데일리현장] 할로웨이를 향한 유도훈 감독의 진심 "팀과 함께 하려는 마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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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 (사진=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함께 해보자 하는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유도훈 감독이 팀을 떠나려다 돌아온 머피 할로웨이의 진심을 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4-88로 패배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를 떠나기로 확정됐던 머피 할로웨이는 이날 다시 경기를 치렀다. 지난 29일 안양 KGC전 결장 이후 한 경기 만에 코트로 돌아와 2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할로웨이의 거취는 큰 주목을 받았다. 29일 KGC전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머피 할로웨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은 시즌을 함께할 수 없다"라며, "새 외국선수를 찾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할로웨이의 이탈은 확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한국가스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할로웨이가 남은 시즌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뀌며 궁금증이 커졌다.

할로웨이가 팀을 떠나려고 했던 이유는 가족의 건강 때문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31일 KT전을 앞두고 "제가 KGC전을 앞두고 섣부르게 말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위급한 상황이었다. 할로웨이의 어머니가 편찮으신 상황에서 형이 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형도 쓰러졌다고 하더라. 산소 호흡기를 차고 있는 모습을 사진까지 보여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만류를 했지만 할로웨이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고 미안하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상태가 호전되며 할로웨이도 마음을 바꿨다고. 유도훈 감독은 "29일 오후에 형이 괜찮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국내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한 것 같더라. 30일 오전에 미팅을 요청했고 같이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우리가 성적이 좋았다면 다른 방향도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기에 그러지 못했다. 국내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수원=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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