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최고 인상률' 김현준·황성빈… 올 시즌 과제는 '꾸준함'

'연봉 최고 인상률' 김현준·황성빈… 올 시즌 과제는 '꾸준함'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31 14:19
  • 수정 2023.01.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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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왼쪽)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각 구단)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왼쪽)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과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023시즌 연봉 협상에서 팀 내 최고 인상률로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30일 "2023년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중 김현준의 연봉 인상률이 눈에 띄었다. 그는 기존 연봉에서 142% 오른 8000만원에 계약하며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현준은 지난해 박해민이 FA로 팀을 떠나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275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 OPS 0.715를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현준은 데뷔 첫해인 2021시즌에는 1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김헌곤과 박승규가 중견수 자리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김현준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리드오프 자리에서 맹타와 탄탄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부터 7월 10일 SSG 랜더스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승엽 감독이(19경기)이 보유하던 '20세 이하 선수 최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삼성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날 롯데도 "2023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6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롯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외야수 황성빈이 지난해보다 140% 연봉이 오르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자랑했다. 지난해 최저연봉(3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연봉 4200만원이 오른 7200만을 받는다. 

소래고-경남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5라운드 전체 44번으로 롯데에 입단한 황성빈은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하며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 후 그는 빠른 발로 구단의 많은 기대를 모았고, 지난해 5월 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데뷔 첫 시즌 만에 주전 외야수 자리를 확보한 황성빈이다. 지난 시즌 102경기 타율 0.294(320타수 94안타) 1홈런 16타점 62득점 10도루 OPS 0.707를 남기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동안 선 굵은 야구를 펼쳤던 롯데는 황성빈의 가세로 활력을 얻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 28개를 남기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내야안타를 뽑아냈고, 62득점으로 전준우(73득점), 안치홍(71득점)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새 공격 옵션이 됐다.

진기록도 남긴 황성빈이다. KBO리그 역사상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리드오프 초구에 달성한 최초의 타자가 됐다. 지난해 7월 6일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걷어 올려 데뷔 첫 홈런을 쏴올렸다.

팀이 힘들 때 깜짝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올라서 각 팀 내 연봉 최고 인상률로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은 김현준와 황성빈. 첫 정규리그 풀타임 소화를 앞두고 있는 두 선수의 올 시즌 과제는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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