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경기 초반을 뺏기면 진다"는 위성우 감독의 말이 맞았다

[데일리현장] "경기 초반을 뺏기면 진다"는 위성우 감독의 말이 맞았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1.30 21:35
  • 수정 2023.01.3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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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으로 흐름을 가져왔던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을 내주면 질 것이라는 위성우 감독의 말이 맞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11승 10패)은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강팀' 우리은행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 18일 경기 신한은행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14연승의 기록도 멈췄던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 패배 요인을 분석하면서 남다른 각오를 보였었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감독은 "경기 1, 2쿼터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1, 2쿼터에서 힘들었다. 지난 경기처럼 하면 진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기세를 잡으면 무서운 팀이 된다"라고 말했었다. 

실제로 직전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은 1, 2쿼터 엄청난 기세로 우리은행을 몰아치면서 격차를 벌렸고 후반전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패배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위 감독이 전반전을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로 꼽은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이날 경기가 시작되니 지난 경기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번에도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거센 공격력이 이어졌고, 우리은행은 속절없이 끌려갔다. 이런 기세로 1쿼터에만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낸 신한은행이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의 반격으로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신한은행의 공격도 계속됐고 경기의 리드를 놓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매 쿼터 리드를 지키면서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막판 우리은행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소니아의 결승포가 팀을 구해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기면서 씁쓸한 패배를 맛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에 지난 경기처럼 1, 2쿼터 끌려가면 진다고 얘기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됐다. 습관이 될까 봐서 걱정이다. 신한은행이 1쿼터부터 너무 잘했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리은행은 이번 패배를 포함 후반전에 신한은행을 흔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위 감독의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경기였다. 

인천=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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