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탄 자아낸 김민재 활약, 유효슈팅 완벽 차단

무리뉴 감탄 자아낸 김민재 활약, 유효슈팅 완벽 차단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30 11:14
  • 수정 2023.04.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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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폴리의 김민재가 30일(한국시간) 열린 리그 20라운드 경기서 AS로마의 타미 에이브러햄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나폴리의 김민재가 30일(한국시간) 열린 리그 20라운드 경기서 AS로마의 타미 에이브러햄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나폴리가 로마를 꺾고 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좋은 수비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소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경기서 AS 로마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결과로 나폴리는 시즌 17승 2무 1패를 기록, 승점 53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인테르 밀란(13승 1무 6패·승점 40)과 격차는 승점 13. 아울러 우승 경쟁 상대였던 유벤투스가 최근 분식회계 관련 징계로 승점 삭감을 당하면서, 나폴리의 리그 우승 도전은 상당히 순조로운 모양새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합 승리 1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9회 등 수비 지역에서 철벽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걷어내기의 경우 동료 라흐마니, 상대 수비수인 크리스 스몰링(이상 5회)의 수치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기록이다.

이 같은 활약에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0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수비진 중 가장 높은 점수이며, 피오트르 지엘린스키(7.3)와 이르빙 로사노(7.2)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민재를 상대한 로마는 타미 에이브러햄과 파울로 디발라, 로렌초 펠레그리니 등 스리톱을 구성해 공격에 나섰는데, 이들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고 있는 디발라는 슈팅 횟수 자체가 1회에 그쳤다.

경기 후 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디발라의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를 언급했다. 나폴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면, 난 선수 개인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이며 그와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날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와 상대 공격수들을 강하게 압박했고, 적절하게 파울을 섞어가며 로마가 빠른 공격을 펼치지 못하도록 괴롭혔다. 또 상대가 역습에 나설 경우에는 빠른 주력을 활용해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수들을 잡아내며 철통 방어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활약 덕분에 나폴리는 올 시즌 리그 선두뿐 아니라 최소 실점(15골)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김민재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전반 12분 자책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실수가 그것. 나폴리의 페널티 박스로 롱패스가 날아오자 김민재는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는데, 아군 골문으로 향했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가 전진한 상황이었기에 빈 골대로 들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 다행히 공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김민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자책골 위기와 마주했던 나폴리는 전반 1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도움을 받은 빅터 오시멘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먼저 웃었다.

이후 후반 30분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4분 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나폴리와 김민재는 내달 5일 오전 4시 45분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리는 스페지아와 경기서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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