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데뷔전' 오현규, 자신감 넘쳤던 13분

'셀틱 데뷔전' 오현규, 자신감 넘쳤던 13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30 09:43
  • 수정 2023.04.10 16: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오현규가 30일(한국시간)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교체 투입돼 13분을 뛰며 셀틱 데뷔전을 치렀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오현규가 30일(한국시간)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교체 투입돼 13분을 뛰며 셀틱 데뷔전을 치렀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셀틱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 소재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3라운드 경기에서 던디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대기하던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잔디를 밟은 오현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왕성한 활동력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공격포인트로 연결 되지는 않았으나,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분투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오현규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그와 교체된 후루하시(6.2)보다 높은 점수다. 교체 투입된 5명 중에서는 후반 22분 들어간 미드필더 맷 오라일리(6.7) 다음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뛴 오현규는 25일 셀틱과 5년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 선수로는 기성용(FC서울)과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 이후 세 번째 셀틱 소속 선수가 됐다.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이른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한 오현규는 2022시즌 K리그1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넣으며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어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벤투호와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동행해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에 오현규의 재능을 믿은 셀틱은 첫 제안보다 2~3배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수원의 마음을 돌리며 그를 품는데 성공했다.

이날 셀틱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전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그 결과 후반전 시작 6분 만에 애런 무이의 도움을 받은 조타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5분 뒤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무이가 성공해 2골 차를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셀틱은 경기를 지배했고,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시즌 21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인 셀틱은 승점 64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그 3연승, 최근 공식전 5연승으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라이벌인 2위 레인저스(17승 4무 2패·승점 55)와도 승점 9 차이로 우승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짧지만 강렬했던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내달 2일 홈구장인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리는 리빙스턴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