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승' LG, 적지서 kt 제압…선두 KGC 맹추격

'극장승' LG, 적지서 kt 제압…선두 KGC 맹추격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29 16:00
  • 수정 2023.01.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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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 LG 이재도가 29일 열린 수원 kt와 경기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사진=창원 LG 이재도가 29일 열린 수원 kt와 경기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LG가 원정서 kt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원 LG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 kt를 81-80으로 꺾었다.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22승 13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6강 희망을 살려야 하는 kt는 15승 20패가 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날 LG는 아셈 마레이가 22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재도와 정희재도 각각 19점과 11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정희재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LG의 극장승을 이끌었다.

kt는 양홍석이 홀로 26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양홍석은 2쿼터 동점과 역전을 책임졌고, 4쿼터 승부처에서도 또 한번 역전승 기회를 잡게 만들었으나 끝내 고개를 숙였다.

kt는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LG 마레이를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프로스퍼와 하윤기가 더블팀을 걸며 적극적인 수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파울이 발생해 자유투 2점을 내줬지만, "같이 수비를 잘해야 한다"라는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의 말을 알 수 있었다. LG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서 감독이 경계했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kt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또 이를 통해 잡아낸 공격권으로 이관희가 외곽포를 꽂으며 점수를 쌓았다. 격차가 벌어지자 서 감독은 재로드 존스를 투입했고, kt는 헬프 수비를 통해 막아낸 뒤 양홍석과 최성모의 속공 득점으로 따라갔다. 1쿼터는 LG가 28-24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치열한 수비전이 계속됐다. 그러면서 파울도 연속해서 나왔고, LG는 2쿼터 시작 2분 27초 만에 팀파울에 걸렸다. 하지만 kt는 이후 공격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돌파보다 외곽슛에 집중했다. 그리고 최성모와 김동욱, 일데폰소 등의 슛이 모두 빗나가면서 LG에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속공에 당해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나마 2쿼터 종료 5분 50초 전 양홍석의 3점슛이 들어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양홍석은 2쿼터 종료 1분 37초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으로 동점, 54초 전 미들슛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어 하윤기가 2점을 더 추가하면서 kt는 2쿼터를 47-43으로 마쳤다.

kt가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LG 상대로 체력 우위를 점하며 3쿼터에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자, LG는 빠르게 볼을 돌리며 외곽에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kt는 LG의 패스를 긁어내며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쉬운 기회에서 나온 라인크로스와 오펜스 파울 등 턴오버가 아쉬웠다. 어려움을 겪던 LG는 3쿼터 종료 5분 17초 전 이재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t 하윤기가 골밑 슛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3쿼터는 65-65 동점으로 종료됐다.

운명의 4쿼터. kt가 하윤기의 강력한 덩크슛을 앞세워 먼저 4점 앞서갔다. 백투백 경기를 치른 LG는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해가며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임이 눈에 보였다. 또 동점 기회에서 나온 정희재의 오펜스 파울이 아쉬웠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팀턴오버가 발생해 조상현 감독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기회를 살렸다면 역전도 가능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LG는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그리고 4쿼터 종료 2분 53초 전 마레이가 속공에 이은 강력한 덩크슛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마레이는 이어진 상황에서 존스의 슛도 블록해내며 분위기를 LG쪽으로 가져왔다. 위기의 kt는 경기 종료 1분 20초 전 양홍석이 파울 자유투 3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하며 역전승 기회를 잡았다. LG는 정희재가 3점슛을 놓쳤지만, 정성우의 패스를 스틸한 뒤 직접 골밑에서 역전 득점에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4.8초. kt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김동욱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오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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