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만의 멀티골,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돌아왔다

108일 만의 멀티골,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돌아왔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29 10:46
  • 수정 2023.04.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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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손흥민이 FA컵에서 골 갈증을 드디어 해소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리그)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날에도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리그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던 그는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왼발로 감아차기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고 후반 24분엔 상대 수비 뒷공간 침투 후 왼발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손흥민의 공식전 7,8호골이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개막 후 9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리는 등 득점 페이스가 주춤했다. 

최근에도 지난 5일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골이 없었다. 이날 공식적 5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린 손흥민이다. 또한, 멀티골은 지난해 10월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이후 108일 만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를 8골 3도움으로 늘렸다. 손흥민은 승기를 굳힌 후반 40분 브라이언 힐과 교체됐다.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다 평점인 9.0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가까이서 지켜본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멀티골에 의미부여를 했다. 스텔리니 코치는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이번 활약으로 손흥민이 자신감을 찾을 것이냐는 질의에 "정말 그렇다" 라면서, "(손흥민의 최고의 기량으로 돌아가는 것은)중요하다. 우리는 정신적인 부분을 바꾸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손흥민은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 후반 시작하고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이유를 팬들에게 증명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FA컵에서 자신감을 찾은 손흥민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또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일 맨시티를 만난 손흥민은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으며 부진했다. 당시 토트넘도 전반에 2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만 네 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물러난 바 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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