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GS 코트 가른 박정아의 한 방, "3위싸움? 나조차도 몰랐다"

[현장인터뷰] GS 코트 가른 박정아의 한 방, "3위싸움? 나조차도 몰랐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28 00:14
  • 수정 2023.01.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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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저조차도 우리 팀이 3위 싸움을 하고 있을지 몰랐어요." 

한국도로공사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8-26, 33-31)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에 이어 GS칼텍스 마저 누르며 2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승점 38점(13승 11패)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두 팀은 매세트 듀스 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4세트에선 8번의 듀스가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력을 펼친 두 팀이었다. 20점 이후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좋았고, 1세트를 내주고도 2~4세트 연달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도로공사였다. 

박정아는 이날 블로킹 4득점, 서브 1득점을 포함해 팀 내 두번째로 많은 29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GS도 저희도 경기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높았다. 재밌는 게임이 나왔다"며 "상대 전력은 대등했는데, 막판 집중력·결정력에서 (박)정아가 터지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상대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역시 "매 세트 잡을 수 있었는데, 박정아의 한 방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정아는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이자 3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상대 주포 모마를 잘 막았다. 박정아는 "모마는 직선 공격이 좋은 선수여서 그걸 막자고 했다. 그 전까지 잡지를 못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잘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기복이 심했던 박정아의 반등은 고무적이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의 반등에 대해 "세터와의 호흡이 가장 크다. 본인이 원하는 볼이 아닌 느린 볼이 오는 상황에서도 들어가는 스피드나 타이밍을 맞춰서 때리기가 쉽지 않을 거다. 세터와 맞춰가면서 본인이 이런걸 때려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던 것 같다. 팀의 에이스기에 모든 공을 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로 제가 관리를 잘 못한 것도 있다. 시즌은 항상 하는건데 준비를 잘 못했다. 지금은 100%는 아니지만 올라오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은 승점 3점을 땄으니까 저 말고 우리팀이 100%"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감하며, 3위를 유지한 도로공사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대해 박정아는 "시즌 초반에는 우리가 3위 싸움을 예상한 사람이 없었을 거다. 우리가 예상 외로 잘하고 있다. 저조차도 몰랐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봄배구에 간다면, 봄배구는 단기전이기 떄문에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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