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 차 맞이하는 '슈퍼루키' 3인방… 목표는 '확실한 주전'

데뷔 2년 차 맞이하는 '슈퍼루키' 3인방… 목표는 '확실한 주전'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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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왼쪽부터) (사진=각 구단)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왼쪽부터)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올해로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슈퍼루키'들이 아쉬움이 진했던 첫 시즌을 뒤로하고 반등을 겨냥하고 있다.

2022 KBO 신인상은 '중고신인'인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신인상의 영예는 '슈퍼루키'로 평가받던 고졸 신인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모두 부상이나 부진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낙마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유망주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는 지난해 두 차례 부상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문동주는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광속구를 뿌리는 우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에서의 첫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시즌 준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부상 재활에 매진해 지난해 5월 10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무대 첫 등판에 나섰지만 ⅔이닝 4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강한 신뢰를 받은 문동주는 불펜으로 계속해서 경기에 투입됐고, 5~6월 총 10경기에서 홀드 2개를 수확하는 등 안정감을 찾아갔다.

하지만 문동주는 6월 9일 선발투수 데뷔전 직후 견갑하근 부분 파열 부상으로 또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시 휴식과 재활에 매진하며 담금질을 했고, 3개월여가 지난 9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투수로 복귀전에 나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후 10월 3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해 데뷔 첫 승을 신고하고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 13경기서 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 36탈삼진 14볼넷의 준수한 기록을 남긴 문동주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30이닝을 채우지 못해 신인왕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동주의 라이벌로 지목됐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아쉬운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고교 시절부터 김도영에겐 '제2의 이종범'이라고 불렸던 김도영은 지난 시즌 시범 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2(44타수 19안타) OPS 1.068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후 KIA 역사상 처음 고졸 선수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김도영이다. 4월 김종국 감독의 신뢰 속 선발 출전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이후 5월부터는 선발보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는 횟수가 많아졌다. 또 6월에는 2군으로 내려가기도 하며 아쉬운 전반기를 보냈다. 

고난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한 김도영은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36경기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86 장타율 0.417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유격수와 3루수 자리서 좋은 수비력까지 자랑하며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103경기 타율 0.237 3홈런 37득점 19타점 OPS 0.674를 기록하며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김도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신인 중 가장 꾸준한 보여준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다. 두 차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입단 첫해인 지난해 유격수로 팀 내 가장 많은 38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성의 내야를 지켰다. 지난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35 7홈런 23타점 23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당시 팀 내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kt 위즈)와 오선진(한화 이글스)의 공백을 메꾸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에서의 강점을 보여줬다. 전반기 53경기서 9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후반기 22경기에선 2개에 불과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김상수와 오선진이 FA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공백이 생긴 유격수 자리에 장타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 이재현이 박진만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이재현은 올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2루수 김지찬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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