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위권 싸움, 女배구 최초 준PO 경기 성사되나

혼돈의 중위권 싸움, 女배구 최초 준PO 경기 성사되나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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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3위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사진=KOVO)
25일 기준 3위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성사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한 21득점, 공격 성공률 62.07%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주포 엘리자벳이 25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소영도 16득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승점 35점을 기록, 5위 GS칼텍스(11승 12패·승점 33)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인삼공사는 3위 한국도로공사(13승 11패·승점 35)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승에서 밀려 3위로 오르진 못했다.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1위 현대건설(20승 4패·승점 57)와 승점 동점을 이룰 수 있었던 2위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히며 2연승을 마감했다. 

높이 대결에서 승리한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블로킹 득점에서 12-5로 크게 앞섰다. 높이에서 강한 김연경-옐레나-이주아가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었지만, 이날 인삼공사도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중위권 싸움이 심상치 않다. 25일 기준 여자 배구 중간 순위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선두 다툼을 벌이며 이미 봄 배구 진출 티켓을 예약한 가운데, 3위 한국도로공사와 4위 KGC인삼공사, 그리고 5위 GS칼텍스가 최대 2장이 남은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위 IBK기업은행(8승 15패·승점 25)도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의지를 버리진 않았으나, 중위권 진입이 버거운 상황이다. 

25일 기준 4위 KGC인삼공사 선수단. (사진=KOVO)
25일 기준 4위 KGC인삼공사 선수단. (사진=KOVO)

V-리그 봄 배구 커트라인인 준PO는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 3위 팀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쳐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2021~2022시즌부터 7개 구단 체제가 된 V-리그 여자부에도 준PO가 생겼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 준PO 단판 경기가 성사된다면 여자부 최초의 준PO가 된다. 남자부에선 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지난 9시즌 동안 3차례의 준PO가 열렸다.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되면,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가 3월 23∼28일 봄 배구의 막을 연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된다.

25일 기준 5위 GS칼텍스 선수단. (사진=KOVO)
25일 기준 5위 GS칼텍스 선수단. (사진=KOVO)

그런 가운데,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5위 GS칼텍스와 3위 한국도로공사의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한국도로공사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공사는 24일 열렸던 선두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올라왔고, GS칼텍스는 23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으로 경기를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 27일 김천에서 열렸던 3라운드 맞대결에선 GS칼텍스가 웃었다. GS가 만일 이날 도로공사를 상대로 3-0 혹은 3-1로 누른다면, 승점 3점을 확보해 단숨에 3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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