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꿈을 이룬 오현규, "정말 꿈 같은 일"

유럽 진출 꿈을 이룬 오현규, "정말 꿈 같은 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26 10:53
  • 수정 2023.03.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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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글래스고에 입단한 오현규 (사진=셀틱 SNS)
셀틱 글래스고에 입단한 오현규 (사진=셀틱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오현규가 셀틱으로 향한다.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셀틱 구단과 수원 삼성은 오현규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2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원), 연봉은 7~8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셀틱은 오현규의 미래를 높게 평가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명문 팀으로 과거 기성용과 차두리가 뛰었다. 오현규가 입단을 하면서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셀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월드컵 직후에는 4차례나 이적을 제안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오현규 이적에 소극적이었다. '대체 불가 선수'로 지정하고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했다. 오현규는 월드컵 이후 지속적으로 유럽 진출 의지를 보였지만 수원은 2023시즌을 함께하길 원했다. 

하지만 최근 셀틱은 오현규 이적 조건을 상향하며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 제시한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이적료 보다 세 배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건넸다. 셀틱의 끈질긴 노력에 수원도 마음을 돌려 오현규 이적에 동의했다. 

셀틱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고 환영했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인 오현규는 2019년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뛰어 들었다. 데뷔 해에 11경기를 뛰었고 곧바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해결했다. 어린 나이에 군 문제까지 해결한 그는 2022년 수원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2022시즌 36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기록했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것도 오현규였다.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에 예비 명단로 발탁돼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니,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며 "하루 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골도 넣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기성용과 차두리의 뒤를 잇게 된 그는 "오현규는 "(기성용과 차두리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면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게 돼 설렌다.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해서 그들이 이룬 목표를 더 높이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유럽(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팬들께 하루빨리 더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가서 최선을 다하고, 빨리 적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은 권창훈, 정상빈에 이어 오현규까지 보내면서 구단 유스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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