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023시즌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가 해외 에이전트를 찾았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25일(한국시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에이전트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2017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이정후는 올 시즌까지 뛰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인 7시즌을 채우게 된다.
입단 첫해인 2017년부터 타율 0.324로 활약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6시즌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KBO의 통산 타율 집계 기준인 3000타석을 넘긴 타자 가운데 타율 1위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0.349)과 안타(193개), 타점(113점), 출루율(0.421), 장타율(0.575)까지 타격 5개 부문 1위를 휩쓸며 KBO MVP, 외야수 골드글러브 등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리그다.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선언에, 구단의 포스팅 진출 허락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메인을 장식했다.
'악마의 에이전트'로도 불리는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와 류현진(토론토)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심준석도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에이전트다. 이번 오프 시즌에선 요시다 마사타카의 빅리그 진출을 도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정후가 보라스와 손을 잡으면서 현지에서의 관심은 더욱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데, 키움의 캠프지에 MLB 관계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