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미국 아카데미 최종 불발...'에에올' 10개 부문 후보

'헤어질 결심' 미국 아카데미 최종 불발...'에에올' 10개 부문 후보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1.25 11:29
  • 수정 2023.01.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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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美아카데미, 박 감독에게 때 늦은 오스카 순간 선사할 기회 놓쳐"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국제 장편영화 부문 후보에 최종 불발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기생충’ 이후 3년만에 한국 영화의 오스카 도전에 기대를 걸었던 작품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58), ’클로즈‘, ’EO’, ‘더 콰이어트 걸’이 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아카데미가 발표한 15편의 예비후보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로 결정된 다섯 작품에는 들지 못했다.

이는 지난 19일 영국 아카데미(BAFTA)가 ‘헤어질 결심’을 감독상과 외국여영화상 2개 부문 후보로 지명한 것과 다소 상반된 결정이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영화상이라 불리는 골든 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심사하는 영화상인 크리스틱초이스에서는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부문에도 오를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었기에, 아카데미의 이 같은 결정에 외신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 감독의 로맨틱 느와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 감독 중 한 명에게 때 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를 놓쳤다”며 질타했다.

‘헤어질 결심’은 한 남성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장해준(박해일)이 변사자의 아내 송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느끼며 벌어지는 스릴러 멜로다. ‘복수는 나의 것’(2002), ‘친절한 금자씨’(2005)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내놓은 6년만의 장편영화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사진=더쿱 제공)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사진=더쿱 제공)

한편, 량쯔충(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우주연, 남우주연, 여우조연 2명, 남우주연, 작품, 감독, 각본, 편집, 음악, 의상상으로 총 10개 부문에 11명이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쏟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민자 여성이 멀티버스 세계에서 수많은 자신을 발견하며 세상과 가족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밖에도 세계 1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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