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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미발탁, 안타까워" 추신수의 작심 발언, 오히려 역풍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3.0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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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추신수.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SSG랜더스 추신수의 작심 발언이 역풍을 맞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한인 지역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과 관련한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다. 여러 야구 커뮤니티를 비롯해 야구 팬들은 추신수의 발언에 비판했다. 

이날 추신수의 작심 발언 중 가장 역풍을 맞은 것은 'WBC 대표팀 전력 구성'과 '안우진 미발탁'이었다. 진행자가 "이번 WBC 전력이 아쉽다. 일본은 드림팀이라고 하는데, 한국에도 분명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예전보다 팀을 꾸리면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추신수는 "일본만 봐도 국제 대회를 보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우리는 아니다. 김현수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되고, 실력도 좋은 선수지만 저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 성적보다도 앞으로의 그런 것을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 가는게 맞고, 새로 뽑혀야 하는 선수들이 더 많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젊은 선수 중에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추신수는 "경험을 해보니 어린 선수들, 실력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런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국제 대회에 나가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문동주(한화이글스)의 제구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지금 그만큼 던지는 기량의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얼굴을 비춰서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할 일이다. 그게 많이 아쉽다"고 의견을 냈다. 

추신수가 안우진을 언급하자, 진행자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이슈'라며 학폭 사태를 꺼냈다. 이에 추신수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임은 맞다"고 운을 떼면서도 "제3자로써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해외에 진출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뛰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고 다 했다"며 "불합리한 일을 겪은 후배가 있다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게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또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해당하는 224개의 삼진을 잡아 탈삼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투수 2관왕에 오른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과거 학폭 논란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안우진은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우진은 과거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와 대한체육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아마추어 국제대회 대표팀 선발이 불가능하다.

WBC의 경우 참가 주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아닌 KBO기에 규정상으로는 안우진을 대표팀으로 발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O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안우진을 선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신수의 작심 발언에 "피해자들을 가볍게 보는 발언" "당한 사람의 입장도 생각하길" 등 야구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추신수의 발언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이 필요하다. 다만 기존 여론에서 어긋나는 솔직한 발언이 오히려 팬들의 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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