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DB 넘어 KGC 조준' 김승기 감독, "명승부 펼쳐 보일 것"

[현장인터뷰] 'DB 넘어 KGC 조준' 김승기 감독, "명승부 펼쳐 보일 것"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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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 KBL)
(사진=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승기 감독이 DB산성을 넘어 KGC를 정조준하고 있다. 설 연휴에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 명승부를 예고했다.

고양 캐롯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87-72로 꺾었다.

이날 캐롯은 팀의 주포인 전성현이 3점 밖에 넣지 못했다. 전성현은 DB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3점슛 7개를 성공해 1개 만을 넣었고, 그마저도 4쿼터 막판에서야 들어갔다. 역시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이정현도 전성현과 마찬가지로 3점슛 1개가 이날 경기 득점의 전부였다.

대신 최현민과 김진유가 외곽포로 힘을 보탰고, 디드릭 로슨이 홀로 40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캐롯은 시즌 17승 15패를 기록, 전주 KCC(16승 15패)와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과 이정현이)너무 많이 쉬었나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로슨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성현이 잡히니까 다른 쪽에서 기회가 생겼는데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잘 살려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동안 이런 부분이 잘 안풀려 졌었는데, 오늘은 다른 선수들이 찾아온 기회를 잡아줬기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40점을 넣은 로슨도 돋보였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최현민도 빼놓을 수 없는 수훈갑이다. 김승기 감독도 "오늘 만점이다. 수비도 하고, 슛도 쏘고, 생일이기도 하다. 아주 다 보여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월하는 부분이 이런 것들이다. 나중에는 DB가 외곽슛을 쏘지 못해 답답했을 것"이라며, "전성현과 이정현이 힘든 상황에서 수비를 잘해줬다. 미스매치 상황에서 로슨이 해결한 부분도 잘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전성현에 대한 수비가 거세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그 강도는 분명 높아질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법을 김승기 감독은 갖고 있을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원투펀치(전성현·이정현)가 이런 경우가 없었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앞으로도 이것 말고는 다른 작전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던져서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작전은 없다. 전성현과 이정현 외 다른 곳에서 슛이 터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진유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웃으면서 "훈련 중에 김진유에게 '안들어가니까 슛 연습하지 말라'고 했는데 3개를 넣더라"라고 말한 뒤 "무득점일 때도 10득점은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궂은 일을 많이 해주고 열심히 한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1등"이라고 치켜세웠다. 

캐롯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안양 KGC를 상대한다. 선수들도, 김승기 감독도 불타오를 매치업이다. 김 감독은 "잘 할 필요 없고 열심히 하라고 한다. 선수들도 1~3차전 다 잘했다. 그런데 누굴 잡자고 했을 때 다 잡았는데 다른 쪽에서 터지면서 졌었다"라고 KGC와 앞선 대결을 복기했다. 이어 "(KGC는)지금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선수와 필리핀 선수 모두 좋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만들려는 중이다. 잘 만들어져 있는 팀을 우리가 이겨야 농구가 더 재밌어진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명승부를 펼칠 생각이다. 전력상으로 열세지만 좋은 변칙을 통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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