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다 홈런' 이승엽 감독, 침체된 두산의 장타율 회복 이끌까

'KBO 최다 홈런' 이승엽 감독, 침체된 두산의 장타율 회복 이끌까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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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석환(왼쪽)과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왼쪽)과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대한민국 최고 홈런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두산은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까지 무산된 두산은 변화를 택했다. 8년간 동행한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고, FA 시장에서는 최대어 양의지를 6년 152억 원에 다시 품었다.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의 합류로 두산의 장타율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두산은 홈런 수가 줄면서 아쉬운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01홈런을 때려낸 두산은 장타율 0.365를 기록하며 장타율 부분 8위에 그쳤다. 2021시즌 장타율 0.390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의 폭발력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2018시즌 44홈런을 때려내며 1998년 타이론 우즈 이후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을 차지했던 김재환이지만 지난해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 장타율 0.460을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내야수 양석환의 부진도 있었다. 2021년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이적 첫해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 장타율 0.490을 기록하면서 폭발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2시즌 내복사근 부상 등으로 10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 장타율 0.432에 머물렀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우산 효과로 김재환과 양석환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해마다 최소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있는 양의지가 두 선수의 뒷 타순에 배치된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양석환-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거포 중심의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상대 팀으로써는 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재환과 양석환도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김재환은 한 달여 남은 호주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할 수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양석환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만큼 반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승엽 감독 선임과 양의지의 영입 효과로 과거의 장타력을 다시 되찾게 된다면 새 왕조 구축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두산 베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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