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3위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우리카드와 위기의 한국전력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4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4위와 5위의 맞대결이다. 중위권의 맞대결이지만 두 팀이 처한 상황은 다르다. 4위에 위치한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을 거두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4점차로 압박하고 있다.
반면 5위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전 3-0 승리 이후 9경기 동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9연패를 당하는 동안 6위 KB손해보험이 승점 3점차로 좁혀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우리카드가 앞서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선 각각 1승씩 나눠 가졌지만, 지난달 30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부상으로 5경기 만에 선발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를 앞세워 승점 2점을 챙겼다.
홈팀 우리카드가 연패에 빠지지 않으려면 국내선수의 활약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인 OK손해보험전에서 나경복과 송희채, 김지한이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깨 통증이 있던 나경복은 부상탓인지 9득점, 공격성공률 38.9%에 그쳤고, 송희채와 김지한은 각각 7득점과 3득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선수단의 자신감 회복이 시급하다. 비록 9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확보했다. 풀세트까지 끌고 가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이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거듭 실패하고 있다.
4, 5위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두 팀의 양보 없는 승부 끝, 누가 값진 승점을 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