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상승세를 탄 KT에 일데폰소가 날개를 달아줄까.
수원 KT는 8일 아시아 쿼터 필리핀 출신 숀 데이브 일데폰소를 영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아시아 쿼터 영입전에 뛰어 들었던 KT는 최근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
일데폰소는 필리핀 내에서 뛰어난 인기와 함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프로필 신장은 190cm다. 보통 필리핀 선수들을 프로필 신장과 실제 신장의 차이가 있다. 적게는 2~3cm, 많게는 4~5cm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일데폰소는 프로필 신장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감독도 "실제 키는 190cm가 넘을 것 같다. 보통 필리핀 선수들은 프로필 신장이랑 차이가 많이 난다. 일데폰소는 오히려 더 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일데폰소는 이틀 동안 팀 훈련을 하며 적응에 돌입했다. 데뷔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서동철 감독은 "어떤 효과가 날 지 두고봐야 한다. 이틀 동안 같이 훈련을 했는데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기대감은 확실하다"라며, "하지만 아직 적응이 덜 됐기 때문에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좋아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 감독은 "볼 핸들링이 좋다. 우리 팀에 (정)성우, (최)성모, (박)지원이 정도가 볼 핸들링을 한다. (양)홍석이도 하긴 하지만 효율적이진 않다. 일데폰소가 공격에서 풀어주는 역할을 해준다면 홍석이도 더 살고 좋아질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일데폰소는 철저한 관리를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서동철 감독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철저히 관리를 하셨다고 한다. 잔소리도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웃음).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한다"라며, "궂은일도 열심히 하고 리바운드에 열정이 있다.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배하며 연승 행진은 중단됐지만 외국선수 교체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후반기 일데폰소가 합류하면 KT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