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보내는 푸이그… 쿠바 WBC 대표팀마저 탈락

추운 겨울 보내는 푸이그… 쿠바 WBC 대표팀마저 탈락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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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를 받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야시엘 푸이그가 쿠바 야구 대표팀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아르만도 존슨 감독이 이끄는 쿠바 야구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명단 50인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 투수 25명과 포수 5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8명으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쿠바야구연맹이 발표한 WBC 예비명단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전 3루수 요안 몬카다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투수 로날드 볼라노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여러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 됐다. 하지만 메이저 리그에서 걸출한 기록을 남겼던 푸이그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푸이그는 키움과 신입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류현진의 전 동료로 야구팬들에게 익숙했던 푸이그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적응을 끝낸 푸이그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한국에서 첫 시즌을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 0.841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한국에서의 첫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에 키움도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푸이그의 불법 도박 연루 및 위증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재판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푸이그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푸이그는 키움과의 재계약 불발 이후 윈터미팅에 참가하는 등 새 소속팀 물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그를 불러주는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푸이그는 WBC 대회 참가로 야구 경력을 이어나가고자했지만 이마저도 예비명단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편, A조에 속한 쿠바는 대만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한 조를 이루고 있다. 쿠바가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한국이 속한 B조와 토너먼트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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