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급여까지 밀렸다...데이원 스포츠를 둘러싼 불안감 증폭

선수단 급여까지 밀렸다...데이원 스포츠를 둘러싼 불안감 증폭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06 11: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 당시 김용빈 회장 (사진=KBL)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 당시 김용빈 회장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결국, 선수단 급여까지 밀렸다.

데이원 스포츠는 고양 캐롯 점퍼스의 운영 주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 스포츠는 새로운 수익 구조모델을 제시하며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자금 운용을 두고 불안함이 쏟아져 나왔다. 

데이원 스포츠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시즌 들어서도 농구단 운영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그러다 결국, 1월 5일 급여가 13일까지 밀리게 됐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 직원, 지원 스태프 모두 예정된 날짜보다 급여가 8일 정도 밀렸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회장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의사직을 내려놨다. 표면적으로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회사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회사가 정상화할 때까지 모든 대한체육회 활동과 SNS 활동 등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와 정치권 일각에서 김 회장의 행보를 문제 삼으며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최근 사정은 좋지 않다.

이미 지난해 6월 KBL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됐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기존 구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제시했지만 어려움이나 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이 부족했다. 자료 보충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어렵게 통과가 됐지만 지난 10월에는 KBL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정규시즌 참가 불허까지 갈 뻔한 상황이었지만 5억원을 내고 사태를 겨우 수습했다.

아직 오리온에 농구단 인수 대금 역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 급여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데이원 스포츠가 얼마만큼 경영 능력이 있을 지는 의문부호가 따를 수 밖에 없다. 

한편, KBL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서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