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출전 경기 無' 고민의 연속인 삼성의 아시아 쿼터

[데일리현장] '출전 경기 無' 고민의 연속인 삼성의 아시아 쿼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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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사진=KBL)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삼성의 영입한 아시아 쿼터만 3명. 하지만 아직 단 한 명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10승 19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지만 최근 긴 연패에 빠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는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부상자가 속출한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하지만 삼성이 필요한 포지션에 기용하기 위해 영입을 했던 아시아 쿼터를 시즌 중반이 되도록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비시즌부터 아시아 쿼터에 필리핀 선수들을 영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윌리엄 나바로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입국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결국, 필리핀농구협회(PBA)와 복잡한 계약 관계가 얽혀있어 삼성 합류가 불발됐다. PBA는 나바로의 이적 동의서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나바로의 입국이 늦어지자 삼성은 다른 선수를 물색했다. 나바로와 계약이 최종적으로 불발되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데려왔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부상이 말썽이었다.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한 경력이 있는 데이비드는 삼성 합류 당시 팀 훈련을 오랜 기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은희석 감독은 몸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시즌 도중 연습 경기를 뛰면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데이비드는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복귀가 늦어졌다. 당초 지난해 12월 복귀를 예정했지만 끝내 경기에 뛰지 못했다. 

또 한 번 아시아 쿼터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최근까지 일본 B.리그 소속이었던 저스틴 발타자르를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필리핀 현지 매체에서 "발타자르가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를 소화하고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시아 쿼터 영입에 또 한 번 난항이 생긴 삼성이다. 은희석 감독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 구단에 바로 문의를 했고 계약서상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에이전트에게 문의를 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라며, "컵대회를 뛰고 들어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안 그래도 비자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해결 가능한 루트가 있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은희석 감독은 아시아 쿼터를 활용해 포워드 보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은 감독은 "물론 우리 팀에도 포워드 자원이 있다. 하지만 안 그래도 힘든데 SK나 KT는 빅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팀들과 경기를 했을 너무 밀린다. 우리는 반드시 포워드쪽에 보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아시아 쿼터가 필리핀 선수들에게 확대된 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절반이 지난 상황에서도 아직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고민만 늘어가는 중이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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