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삼성 팬에 야유들은 이관희, "그 순간 마음이 아팠다"

[현장인터뷰] 삼성 팬에 야유들은 이관희, "그 순간 마음이 아팠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05 21:55
  • 수정 2023.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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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이관희 (사진=KBL)
창원 LG 이관희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관희가 리더이자 에이스로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 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79-68로 승리했다. LG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6승 11패가 됐다.

이날 이관희는 32분 4초를 뛰면서 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2연패를 끊어냈다. 상위권 팀이 2연패를 했으면 많이 한 것이다. 삼성이 하위권 팀이라 탄탄하고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을 했던 것이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LG는 두터운 전력으로 인해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이관희는 이런 평가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도 전력이 두터워서 막기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시즌 전에는 그런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윤)원상이, 단테 커닝햄, 저스틴 구탕을 활용했고 그리고 제가 식스맨으로 빠졌다. 다른 선수들의 역량이 끌어올리게 됐다. 뎁스가 특히 좋아졌다기 보단 조상현 감독님의 능력이다"라고 치켜 세웠다.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이관희는 자유투를 던질 때 야유를 듣기도 했다. 또, 이정현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관희는 "제가 잠실에서 야유를 들을 줄은 몰랐다. 마음이 아팠다. 어느 팀 선수들보다 이날 제가 가장 이기고 싶은 선수는 맞다. 제가 삼성을 이겨야 할 이유가 하나가 더 있지 않나. 하지만 오늘은 그 상황에서 단지 기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주장이고 고참으로서 오버한 경향도 있다"라면서 "그래도 자유투 때 야유를 받은 그 순간 만큼은 마음은 아팠다"라고 밝혔다.

김시래와 신경전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입술에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괜찮다. 그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겹쳤다. (김)시래도 시래 나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라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조상현 감독의 농구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점점 녹아들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농구를 배우면서 감독님에 대한 불평이 있을 수 있지만 코트 위에서 감독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프로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보답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 바뀌어도 그것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부터 여러 문제가 있긴 했었다. 문제를 항상 해결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프로생활을 하면서 감독님의 신뢰를 저버리는 상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어떤 농구를 원하고 저에게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맞춰갈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감독님과 저도 개인적인 신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첫 시즌이고 저도 처음 만나 뵙는 것이다. 한 번에 맞출 수는 없다.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게 녹아 들어가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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