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6연패' 은희석 감독, "시스템이 붕괴됐다"

[현장인터뷰] '6연패' 은희석 감독, "시스템이 붕괴됐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1.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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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사진=KBL)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삼성이 6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68-79로 패배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10승 1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재정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나를 믿어보라고 신뢰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하다. 변화를 통해서 재정비를 할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은희석 감독은 "모든 감독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턴오버가 오로지 집중력 때문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훈련을 통해서 다그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정신적으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질적으로 속공 상황에서 허탈한 턴오버가 많이 연출되고 있다. 비시즌 동안 훈련하면서 준비했던 것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정현은 4쿼터에 단 56초만 뛰었다. 은희석 감독은 "4~5경기 정도를 봤을 때 (이)정현이가 쓸 수 있는 에너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됐다. 올스타 브레이크도 다가오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외국선수 교체 등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반등을 해야할 때 정현이가 부상이라도 나오면 안 된다. 이 경기 승패도 중요하지만 현재 에너지가 많이 바닥난 상황이다. 그래서 4쿼터에 거의 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외국선수 교체 가능성도 언급한 은희석 감독이다. 은 감독은 "조나단 알렛지는 2경기를 치르면 계약이 끝난다. 국내 복수의 팀들에서 오퍼가 있다. 집중을 잘 못할 수 있다. 그런데 이매뉴얼 테리가 훈련 상황에서도 되게 산만하다. 어떤 얘기를 들었는 지 모르겠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 전에도 우려를 했는데 테리도 교체를 고려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정현을 제외한 가드진의 부진은 이어졌다. 은희석 감독은 "가드 선수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해내고 싶어하는 마음도 강하다. 김시래, 이호현 선수들의 득점이나 경기력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반등이 어렵다"고 돌아봤다.

비시즌 동안 삼성은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공을 들고 있는 선수들 외에는 움직임이 사라졌다. 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의 흐름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시스템 문제라고 본다. 제가 추구했던 시스템이 붕괴가 됐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원론적으로는 제 탓이다. 수행을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외국선수들의 집중력이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한다. 외국선수들의 집중력도 상당히 떨어졌고 경쟁력도 내려왔다. 국내선수들도 시스템적으로 다시 정비를 해야 한다. 다른 경기보다 오늘은 그래도 괜찮았던 장면들이 있었다. 본래의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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