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계속 뛴다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계속 뛴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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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 스포츠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운을 이어 2023년에도 힘차게 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세리머니 모습. / 연합뉴스)
(사진=대한민국 스포츠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운을 이어 2023년에도 힘차게 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세리머니 모습.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로 2022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대한민국 스포츠. 다가오는 2023년에도 국민들에게 환희와 기쁨을 선사할 태극전사들의 질주는 계속된다.

(사진=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3월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난 영광을 되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 연합뉴스)
(사진=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3월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지난 영광을 되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 연합뉴스)

▲한국 야구여 부활하라! 6년 만에 열리는 WBC 출전

축구 대표팀이 건넨 감동의 배턴을 먼저 이어받는 것은 야구 대표팀이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한번 세계 야구 최강국의 지위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6년 열렸던 WBC 초대 대회에서 일본과 명승부 끝에 3위에 오르며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WBC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예전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3년과 2017년 열린 WBC 3·4회 대회 모두 1라운드서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네덜란드,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컸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미국과 일본을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라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2017년 WBC와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놨다. 특히, 도쿄 올림픽의 경우 야구 종목 출전국이 6개국에 불과했는데 4위에 머물렀다.

내년 WBC 5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년 만에 열린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 대회를 통한 한국 야구의 부활을 천명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를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오는 내달 8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그 뒤 3월 초 잠시 귀국했다가 곧장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일본프로야구 팀들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이번 WBC서 B조에 속했다. 일본과 호주, 중국, 체코가 조별리그 1라운드 경기 상대들이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은 3월 10일 오후 7시로 예정됐다.

B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3월 15~16일로 예정된 8강전에서 대만과 쿠바 등이 속한 A조의 1, 2위 팀과 맞붙는다.

8강 통과 시에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야구 강국들이 즐비한 C, D조 나라들과 3월 20일부터 사흘간 4강전, 결승 혹은 3·4위전에서 실력을 겨룬다.

(사진=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이 오는 7월 시작되는 2023 호주·뉴질래드 여자 월드컵서 남녀 동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이 오는 7월 시작되는 2023 호주·뉴질래드 여자 월드컵서 남녀 동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대한축구협회)

▲우리도 할 수 있다! 월드컵 동반 16강 도전하는 태극낭자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남자 대표팀의 기운을 이어받아 동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벨호는 작년 1월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지소연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값진 결과에 자연스레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조 추첨에서 H조에 배정돼 콜롬비아(7월 25일),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우연하게도 남자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서 속했던 것과 같이 H조에 배정됐으며,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을 3차전에서 만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한국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2003년 미국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2015년 캐나다 대회가 유일하다.

2002 한·일 대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2022 카타르 대회서 역대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한 남자 대표팀에 이어 여자 대표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역사에 남을 남녀 동반 16강이라는 업적을 세우게 된다.

또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었던 지소연과 조소현 등 핵심 멤버들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완성했던 리오넬 메시처럼, 우리 선수들도 마지막 춤사위를 화려하게 펼쳐주길 기대해 본다.

(사진=새로운 수영 황제 탄생을 예고한 황선우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또 한 번의 역사 작성을 꿈꾸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새로운 수영 황제 탄생을 예고한 황선우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또 한 번의 역사 작성을 꿈꾸고 있다. / AFP=연합뉴스)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젊은 피들의 금메달 사냥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할 중요한 무대다. 
2020 도쿄 올림픽서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을 비롯해 새로운 수영 황제의 탄생을 예고한 황선우, 올림픽 양궁 최초 3관왕을 달성한 안산과 최초의 혼성전 챔피언 김제덕, 기계체조의 미래 여서정과 류성현 등이 파리에서 시상대에 오르기 위한 전초전에 나선다.

젊은 피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20대 중반인 우상혁 역시 젊지만, 안산(21), 여서정, 류성현(이상 20) 등 이제 갓 약관을 넘은 이들과 황선우(19), 김제덕(18) 등 10대 선수들의 기량이 물올랐다.

특히, 황선우의 경우 롱코스(50m)와 쇼트코스(25m)를 가리지 않고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가면서 박태환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까지 받고 있다. 

황선우는 작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는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획득한 메달이었다. 또 자유형 200m만 놓고 보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당시 박태환의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종목별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나면, 우리 대표팀의 메달 및 종합 순위 목표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4년 만에 일본에 2위 자리를 뺏겼던 바 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스포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일본의 경쟁력이 상당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를 넘어서 다시 위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WBC와 여자 축구 월드컵, 아시안게임 외에도 여러 대회서 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맨다. 태극전사들이 2023년에도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안겨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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