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장 눈부셨던 한국경마의 주인공은?

2022년 가장 눈부셨던 한국경마의 주인공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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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세영(가운데) 기수가 2022년 한국경마 연도대표상 시상식에서 서울 최우수 기수 부문을 수상했다. / 한국마사회)
(사진=문세영(가운데) 기수가 2022년 한국경마 연도대표상 시상식에서 서울 최우수 기수 부문을 수상했다.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해 가장 누부셨던 한국 경마의 주인공은 누구 혹은 어떤 마(馬)일까.

한국마사회는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라운지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VIP실에서 '2022년 한국경마 연도대표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연도대표상은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경마관계자와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방송계에서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그 해의 대표 스타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축하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즉, 경마계의 연말 시상식인 셈.

연도대표 시상 분야는 '연도대표마(통합)', '최우수 국내산마(통합), '최우수 조교사(서울·부경)', '최우수 기수(서울·부경)', '최우수 관리조(서울·부경)', '페어플레이상(서울·부경)', '기수 신인왕(통합)' 등 총 7개 부문으로 11개의 상이 수여됐다.

◆연도대표마·최우수 국내산마 '위너스맨'

올 한해 최고의 경주마가 '위너스맨'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을까. 그런 만큼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을 모두 획득했다. 위너스맨은 올해 장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 3경주(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부산광역시장배(G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홰외 명마들이 원정 출전한 국제대회 '코리아컵(IG Ⅲ)', 대망의 '그랑프리(GⅠ)'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해를 '위너스맨의 해'로 만들었다.

연도대표마 시상식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 인센티브 중 3000만원을 경주마 복지를 위해 기부하겠다"라고 밝혀 마주의 명예와 책임감을 몸소 실천에 옮겼다.

◆최우수 조교사 '서울 박종곤·부경 권승주'

서울 1조 박종곤 조교사가 올해 서울 최우수 조교사로 뽑혔다. ‘라온퍼스트’, ’라온더파이터‘ 등 우승 보증수표로 유명한 ’라온‘시리즈 스타경주마들을 전담 관리한 박종곤 조교사는 올해 대상경주 8회를 포함, 총 43번 우승하며 16.1%의 높은 승률로 다승 1위를 달성했다. 시상식 종료 후 인터뷰에서 박종곤 조교사는 “라온퍼스트가 암말 최초로 대통령배를 우승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순간이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부경의 권승주 조교사는 올해 트리플티아라 전 경주를 석권한 ‘골든파워’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동안 체계적인 훈련과 분석을 통해 마방을 운영해 온 노력이 올해 큰 결실을 맺었다. 금년 대상경주 3회 우승뿐만 아니라 46승의 승수를 채워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최우수 기수 '서울 문세영·부경 서승운'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의 파죽지세는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기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상경주서 올해에만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 86승을 올리며 통산 1800승을 넘어선 문세영 기수의 승률은 2위 기수보다 약 2배 높은 28.8%다. 올해 최우수 기수 수상으로 통산 여덟 번째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문세영 기수는 “많은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 덕분에 스스로 행복한 기수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한층 더 성실한 모습으로 경마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 문세영 기수가 있다면 부경엔 서승운 기수가 있다. 부경의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수상한 서승운 기수 역시 올해 7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따냈다. 서승운 기수는 올해 ‘위너스맨’이 출전한 대상경주에 모두 기승하면서 ‘스테이어 시리즈’, ‘코리아컵’,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이번 수상은 서 기수의 생에 두 번째 최우수 기수 타이틀이다.

◆최우수 관리조 '서울 문병기·부경 김병학'

‘최우수 조교사’는 경주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최우수 관리조’는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산재건수와 불량마(출발제외, 주행중지, 실격) 발생 건수 등 안전과 관련된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에서는 올해 데뷔한 문병기 조교사의 21조 마방이, 부경에서는 ‘경남신문배(L)’를 우승한 김병학 조교사의 7조 마방이 안전한 운영을 인정받아 각각 최우수 관리조 상을 수상했다. 문병기 조교사는 “마방 식구들과 말들의 안전을 위해 훈련 투입 전 충분한 순치와 워밍업을 선행하는데 집중한 것이 안전관리에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수상 비결을 밝혔다.

◆페어플레이상 '서울 송재철·부경 김병학'

페어플레이상은 경마법규를 가장 잘 준수한 기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일평균 기승정지 처분일수와 일평균 과태금이 가장 적은 송재철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이 됐다. 부경의 최시대 기수는 올 한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포함해 58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적과 함께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페어플레이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에서 활동중인 송재철 기수 역시 ‘농협중앙회장배(L)’ 우승을 포함해 올해 50승으로 본인의 최다승 기록을 갱신했고,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페어플레이 기수로 선정됐다.

◆기수 신인왕 '부경 서강주'

수습기수 중 올 한해 가장 높은 승수와 수득상금을 올린 서강주 기수가 신인왕에 선정됐다. 작년 7월 데뷔한 서강주 기수는 함께 데뷔한 동기 기수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으로 인정받는 중이다. 올 한해 28승, 승률8.1%, 복승률19.7%를 기록하며 베테랑 기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량을 뽐냈다.

◆올해의 공정대상 '부경 유현명 기수·제주 고성동 조교사'

올해의 공정대상은 경마공정성 강화와 공정경마 문화 확산을 위해 한해 공ㄱ정한 경마시행에 기여한 조교사와 기수에게 주는 상이다. 인기 요인을 제외하고 경마공정성 평가에 집중하여 서울, 부경, 제주 전국 조교사, 기수를 대상으로 조교사 1명과 기수 1명을 선발해 포상한다. 올해는 공정한 경마 시행에 가장 기여했다고 판단되는 제주 고성동 조교사와 부경 유현명 기수가 공정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경마는 이 주인공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한층 더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걸음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관계자와 경주마 그리고 경마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모든 경마관계자, 경마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나은 한국경마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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