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파워' 이승훈, 빙속 종합선수권 남자부 우승

'베테랑 파워' 이승훈, 빙속 종합선수권 남자부 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29 09:45
  • 수정 2022.12.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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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이 제77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
(사진=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이 제77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인 34세 이승훈이 어린 동생들을 한 수 지도했다. 빙속 종합선수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노련함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이승훈(IHQ)은 2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남녀 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만m에서 14분 6초 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자 1500m에서는 1분 51초 66으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훈은 전날 열린 남자 5000m 1위와 500m 5위 성적을 합산해 최종 순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는 간발의 차이였다. 정재원은 전날 남자 5000m에서 2위, 500m에서 4위에 올랐고 이날 1500m에서 1위, 1만m에서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이승훈에게 살짝 밀렸다.

종합 3위는 17세 장거리 기대주 양호준(의정부시청)이 차지했다.

경기 후 이승훈은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들이 참 즐거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과 경쟁하며 배운 점들도 많았다"면서,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전과 기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스피드스케이팅의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밀라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이승훈을 지도하는 IHQ 빙상팀 이규혁 감독은 "이승훈은 전성기 실력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경기력이 향상됐다"라며, "스무살 정도 어린 후배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여자부 종합 우승은 강수민(고려대)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2분 6초 33으로 1위, 5000m에서 7분 57초 67초 2위에 올랐다.

종합선수권대회는 장거리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로 남녀 500m와 1500m, 5000m, 남자 1만m, 여자 3000m 경기를 치른 뒤 성적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서울일반)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차민규는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 330의 기록으로 김준호(강원도청)에게 밀려 2위에 올랐지만,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 11초 15로 1위 기록을 작성해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우승자인 김준호는 전날 500m 1차 레이스 1위에 이어 이날 2차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1000m 2차 레이스에서 8위로 밀려나 종합 우승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는 새로운 빙속여제로 떠오른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불참한 가운데 김현영(성남시청)이 우승했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단거리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이며, 남녀 500m와 1000m의 단거리 종목이 각각 1~2차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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