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메시가 웃었다! 아르헨티나 정상 등극

[카타르 월드컵] 메시가 웃었다! 아르헨티나 정상 등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19 02:56
  • 수정 2022.12.1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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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서 프랑스 4-2로 격파…'라스트 댄스' 메시, 2골로 맹활약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번)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과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번)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과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메시에,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결승전이었다. 세계 최고로 불리는 메시가 염원하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소재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남미 팀이 다시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더불어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공언했던 리오넬 메시도 2골로 맹활약하며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05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데뷔한 이래 2014년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가 드디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을 추가한 순간이다.

반면,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사진=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했다. 공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 공격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맹활약했다. 디 마리아는 전반 23분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박스로 침투, 우스만 뎀벨레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한 골 더 달아났다. 하프라인 아래서 메시가 원터치 패스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를 거쳐 디 마리아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프랑스는 전반 41분 올리비에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랜달 콜로 무아니와 마르쿠스 튀랑을 동시 투입했다. 이른 시간 공격진에 과감한 변화를 준 것. 기필코 동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사진=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9일(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9일(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그리고 디디에 데샹 감독의 적극적인 교체는 후반전에 빛을 발했다. 교체 자원인 콜로 무아니가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중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킬리안 음바페가 골대 하단 구석으로 차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2분 만에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7분 음바페가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노마크 기회에서 발리 슛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를 뚫어냈다.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동점 이후 양 팀은 다시 앞서가기 위해 처절히 맞붙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 전반이 조용히 흘러간 가운데 연장 후반 라스트 댄스에 나선 메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의 슛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 맞고 튀었는데, 이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메시가 밀어 넣었다. 

쥘스 쿤데가 골대 안에서 공을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메시의 포효에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아르헨티나 팬들도 환호로 답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자신의 대관식에 직접 레드카펫을 차린 메시였다. 

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지켜가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연장 후반 11분 프랑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키커는 역시나 음바페가 나섰고, 이번에도 깔끔히 성공시키며 프랑스를 구해냈다. 이 골로 프랑스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당시 제프 허스트(잉글랜드)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프랑스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콜로 무아니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면서 역전까지는 실패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하게 됐다.

(사진=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19번)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19번)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승부차기는 프랑스가 먼저 찼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음바페가 선두 주자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도 이날 2골을 넣은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메시 역시 침착하게 요리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며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키커 차례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이 찬 킥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가 성공하며 앞서갔다.

프랑스는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슛까지 골대 밖으로 나갔다. 아르헨티나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몬티엘이 골망을 흔들었고,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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