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태극전사들 우루과이-가나전 시청, WC 10대 명장면 선정

[카타르 월드컵] 태극전사들 우루과이-가나전 시청, WC 10대 명장면 선정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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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승리 후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이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며 한 곳에 모여 우루과이-가나전을 시청한 모습은 로이터통신의 카타르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 AP=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승리 후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이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며 한 곳에 모여 우루과이-가나전을 시청한 모습은 로이터통신의 카타르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고 온 국민이 우루과이-가나전 경기 결과에 집중했던 순간. 태극전사들 역시 옹기종기 모여 휴대전화에 시선을 고정했는데, 이 모습이 카타르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8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도 포함돼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 간 경기 결과에 따라 우루과이 또는 가나가 16강에 오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가나가 한 골을 넣어 2-1을 만들고 종료되면 한국의 16강 진출이 이뤄지는 상황.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우루과이는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가나가 끝까지 버텨내며 경기는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 곳에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휴대전화로 경기를 지켜보던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 확정에 포효하며 붉은악마를 향해 뛰어갔다.

골키퍼 김승규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1초, 10초도 길었다. 우루과이가 기회를 잡으면 우리 경기보다 더 떨렸다"라고 털어 놓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장면을 두고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역전 결승 골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휴대전화로 우루과이-가나전을 10분 가량 시청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이 소개한 첫 번째 명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전 승리였다. 전반전에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정교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혔고, 결국 후반전 들어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던 바 있다.

한국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한 이웃나라 일본은 10대 명장면 가운데 두 자리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 2-1 역전승과 3차전 스페인전 2-1 승리가 뽑혔다. 일본의 스페인전 승리로 독일은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이들의 이름도 보였다.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결승에 오른 메시가 4강에서 이번 대회 내내 철벽 수비를 보이던 크로아티아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따돌리고 3-0을 만드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골을 도운 장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한 뒤 오열하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친 장면이다.

이 외 스테파니 프라파르와 살리마 무칸상가, 야마시타 요시다 등 남자 월드컵 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 팬들의 뜨거운 응원, 폴란드와 16강전서 2골 1도움을 작성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활약상, 브라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가 주심과 악수하는 장면 등이 월드컵 10대 명장면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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