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결승 이끈 데샹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

[카타르 월드컵] 결승 이끈 데샹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1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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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경기에서 데샹 감독이 골을 넣은 무아니를 칭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경기에서 데샹 감독이 골을 넣은 무아니를 칭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데상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통하면서 프랑스는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밟는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의 2점 차 승리, 하지만 선제골 이후에는 모로코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던 프랑스다.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게 해준 것은 디디에 데샹 감독의 꺼내든 교체 카트였다. 

프랑스는 전반 5분 만에 터진 테오 에르난데스의 선제골 이후 모로코가 반격을 시작했다. 모로코의 역습을 막고자 전열의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배치했던 프랑스는 거센 모로코의 공세에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계속됐고 후반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자칫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데샹 감독은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후반 20분에는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빼고 측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을 투입했고, 후반 33분에는 우스만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콜로 무아니를 내보냈다.

그리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튀람과 무아니는 프랑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34분 튀람이 왼쪽에서 건넨 패스를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볼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를 무아니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초 단위까지 따졌을 때, 투입 이후 무아니가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44초다. 이는 월드컵에서 교체 투입 선수가 넣은 골 중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데샹 감독이 꺼내 든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10년간 집권하며 프랑스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데샹 감독은 이날 승리로 2회 연속으로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을 지휘한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이루면 포초 감독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뤄낸 역대 2번째 감독으로 역사에 남는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데샹 감독은 "우리에겐 열정과 자부심이 있다.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며 2연패의 야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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