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두고 여러 인물 하마평...KFA의 해명에도 들끓는 여론

벤투 후임 두고 여러 인물 하마평...KFA의 해명에도 들끓는 여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2.10 23:23
  • 수정 2022.12.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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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해명에만 급급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FA는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도 보도되는 상황이다.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와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 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진출했다.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떠나기로 결정이 되면서 후임 사령탑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축구협회 관계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차기 사령탑에 대한 조건과 함께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기도 했다. 과거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전 감독을 비롯해 최용수 강원FC 감독, 안정환 해설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KFA의 행정 능력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축구 팬들은 이런 소식에 매일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KFA는 이런 소문을 일축하면서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9월에 재계약 불가 방침을 협회 및 선수단에게 전달했음에도 아직까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회의를 열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용수 부회장이 겸임을 하고 있다. 

4년 전 벤투 감독을 선임할 당시 김판곤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사령탑 선임의 이유와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KFA의 준비 과정부터 선임 배경, 4년 간 그릴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했고 벤투 감독과 함께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게 노력을 한다면 한국 축구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것을 지켜본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도 끈끈한 신뢰를 쌓았다. 그만큼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보여준 노력과 헌신을 결과다. 

이제 KFA가 응답할 차례다. 성공을 위한 방법은 나왔다. 또 다시 과거의 잘못된 사례를 되풀이한다면 비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KFA는 4년 전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추측성 보도의 문제를 짚으며 "축구팬 여러분께서는 과거 사례를 참고하시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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