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댄스 중독' 브라질 대표팀, "상대 무시하는 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댄스 중독' 브라질 대표팀, "상대 무시하는 게 아니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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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하피냐, 루카스 파케타, 네이마르(왼쪽부터)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 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하피냐, 루카스 파케타, 네이마르(왼쪽부터)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 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번 월드컵서 골이 터질 때마다 춤사위를 벌이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이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해명했다.

브라질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서 4-1로 이겼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은 매 골을 넣을 때마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고, 치치 감독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흥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기에 이해 가능했지만, 참패를 당한 한국 팬 입장에서는 보기 껄끄러웠을 수도 있는 장면.

이를 두고 영국 I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로이 킨은 "월드컵이 춤 경연 대회인가.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해설하는 그레임 수네스 역시 "골이 들어가면 매번 춤추는 건 보기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브라질 대표팀은 댄스 세리머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치치 감독은 "결례를 저지르려던 게 아니다"라며, "골이 터지고 경기력이 좋아 기뻤을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는 "우리 팀은 계속 춤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도 브라질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를 무시하기 위해서 춤춘 게 아니다. 상대 선수 앞에서 춤을 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뒤 "세리머니일 뿐이다.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게 싫다면 할 말이 없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골을 넣은 뒤 춤을 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브라질의 댄스 세리머니는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호드리구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두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데, 소속팀에서도 득점 후 댄스 세리머니를 한다. 이를 두고 상대팀 팬들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네이마르는 SNS을 통해 비니시우스에게 "춤을 참지 말라"라고 그를 지지한 바 있고, 앞서 댄스 세리머니를 계속할 것이라 말한 하피냐 역시 비니시우스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에 대한 연대로 월드컵에서 다같이 신명나는 댄스를 추는 것.

네이마르와 하피냐는 한국과 경기서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넣었을 당시에도 가장 먼저 달려가 함께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였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0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이 또 한 번의 신나는 댄스 세리머니와 함께 4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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