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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타자로 재미 못 본 LG, 알몬테 퍼즐로 내년 시즌 우승 정조준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12.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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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아브라함 알몬테. (사진=LG트윈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LG트윈스에 새롭게 합류한 알몬테가 팀의 가려웠던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

LG는 지난 6일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했다. 알몬테는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LG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의 알몬테는 주로 외야를 보는 선수다.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했고, MLB 통산 455경기에 나서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80경기에 나서 0.293 18홈런 66타점에 OPS(장타율+출루율) 0.951을 기록했다. 

사실 알몬테는 2016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당시 알몬테는 볼데논 복용이 적발됐고, MLB 합동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 위반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금지된 약물 혹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알몬테의 영입을 추진했다. LG로서도 큰 모험이다.

LG는 단단한 실력을 갖춘 외국인 투수들이 건재하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가 합작한 승수는 31승. LG는 두 선수와의 계약을 일찌감치 서둘렀고, 지난 2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렇듯 원투펀치가 건재한 가운데서도, 외국인 타자 쪽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고, 키움 히어로즈에 무릎 꿇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물론 외국인 타자가 가을야구에서 시리즈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외국인 타자의 유무로 인해 팀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

늘 외국인 타자에서 아쉬움을 남긴 LG였기에, 구단은 알몬테가 부족한 마지막 퍼즐을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알몬테는 포지션상 LG에 적합한 타자가 아니다. LG는 현재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문성주와 이재원이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외야수 풀이 좋은 LG에서 외국인 타자가 주전 외야수로 나선 것은 2014년 브래드 스나이더가 마지막이다. 그런데 알몬테는 외야수다. 알몬테는 마이너리그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2719⅓)을 소화했다. 좌익수로도 167이닝, 우익수로 152⅓이닝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좌·중·우 포지션 가릴 것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LG가 바라는 외국인 타자는 특정 포지션이 아닌 어떤 자리에서 활약하든 듬직한 타격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알몬테가 타격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혹은 1루 경험이 있는 김현수와 박해민이 팀을 위해 포지션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 알몬테가 내년 시즌 LG의 중심타선 한 자리를 맡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준다면 염경엽 감독은 어렵지 않게 포지션 정리를 할 수 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LG가 외국인 타자 알몬테의 합류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알몬테의 내년 시즌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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