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남은 '유이한' C등급 투수,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

시장에 남은 '유이한' C등급 투수,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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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에 남은 C등급 투수 김진성(왼쪽)과 강윤구. (사진=각 구단)
FA시장에 남은 C등급 투수 김진성(왼쪽)과 강윤구.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원종현은 팀을 옮겼고, 장시환은 잔류했다. 이태양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C등급 FA라는 것이다. 먼저 원종현이 지난달 19일 NC다이노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와 4년 2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FA시장 1호 계약. 22일에는 장시환이 원 소속팀 한화이글스와 3년 최대 9억 3000만원 계약하며 잔류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이태양이 친정팀인 한화에 컴백했다. 

이제 FA시장에 남은 C등급 투수는 LG 트윈스 김진성과 롯데 자이언츠 강윤구다. 

C등급 선수들은 FA시장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C등급은 전력 유출 없이 직전 연도 연봉 150%의 금전 보상만 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C등급에 포진된 선수들은 30대 중반이 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풍부한 경험을 갖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보탬이 된다. 

LG는 FA시장에 나온 야수들을 모두 잡지 못했다. 포수 유강남을 롯데에 떠나 보냈고, 채은성도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퓨처스리그 FA를 선언한 이형종은 키움으로, 한석현은 NC와 계약하며 남은 FA 선수는 김진성이 유일하다. 

구단은 김진성와 현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진성 측은 합당한 대우를 원하고 있지만, LG 측이 다소 미지근한 상황. 

지난 시즌이 끝나고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LG로부터 기회를 받고 새 출발했다.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2⅔이닝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LG가 창단 이래 정규시즌 최다승(87승)을 거두며 2위에 오를 수 있던 데는 김진성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 그룹에서 투자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부족한 포지션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데려오더니, 유격수 노진혁과도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지난 1일 베테랑 왼손 투수인 차우찬까지 영입했다. 

특히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된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을 영입하며 불펜 강화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올시즌 13홀드를 기록한 좌완 불펜 김유영을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내줬기에 내년 시즌 불펜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그렇기에 또 한 명의 왼손 불펜인 강윤구와의 계약에 시선이 쏠렸다. 강윤구는 올해 1군 29경기에서 승패, 홀드,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5.48 탈삼진 27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1군 통산 402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사실상 외부 FA 영입에 발을 뺐다고 볼 수 있는 롯데지만 강윤구와의 계약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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