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다음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대회 진행 방식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오는 2026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난다. 늘어나는 참가국에 대회 진행 방식을 놓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는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기술 연구 그룹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여러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월에 48개국으로 참가국 수를 늘리면서 유력하게 검토된 진행 방식은 16개 조에 3개국씩 편성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32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그는 유력한 안으로 나왔던 각 조에 3개국이 들어가는 방안에 대해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경우 나중에 2차전을 치르는 2개 나라가 모의해 비기거나 하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조별리그부터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FIFA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벵거는 이와 함께 후보에 올라있는 다른 여러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12개 조를 4개 팀씩 나누고,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을 32강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48개 참가국을 절반으로 나누고 6개 조에 4개 팀씩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후 A그룹과 B그룹의 우승팀이 결승에서 만나게 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벵거는 "정확한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2023년에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