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승부처 지배한 사자의 포효' 오세근, "의도적인 골밑 공략 통했다"

[현장인터뷰] '승부처 지배한 사자의 포효' 오세근, "의도적인 골밑 공략 통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2.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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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오세근 (사진=KBL)
안양 KGC 오세근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라이온 킹이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안양 KGC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KGC는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15승 4패가 됐다. 

이날 오세근은 35분 23초를 뛰면서 19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좋은 페이스로 치고 나가다가 한국가스공사 경기에서 안 좋게 졌다. 어려울 것이라는 경기로 예상을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을 했다. 승리를 가져가서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 삼성 경기에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소극적으로 했다. 슛 보다는 골밑에서 많이 하려고 했다. 파울도 얻어냈고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백투백 경기였지만 35분 넘는 시간을 소화했던 오세근이다. 그는 "지난 경기에 많이 뛰지 않았다. 큰 문제는 없었다. 아무래도 4쿼터 되면 누구나 힘들다 보니까 참고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라며, "최근 일정이 빡빡한데 부담이 느껴지진 않는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이 조절을 많이 해주고 계신다. (양)희종이 형, (한)승희가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몸상태에 대해선 "시즌 초반에 안 좋다가 지금은 좋아진 것 같다. 크게 다치치만 않으면 올라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승부처에서 오세근과 함께 활약한 배병준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움직임이 좋았고 패스도 좋았다. 워낙 슛이 있는 선수라서 상대가 그것을 견제하면 돌파에서 득점을 하는 능력도 있다. 패스를 빼주는 능력도 있더라. 그런 것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병준이가 해주면서 가드진에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긴 연패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KGC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감독님께서 지더라도 분위기를 끌어올리자고 얘기를 하신다. 전날 경기는 시작부터 안일했는데 이날은 그것을 없애고자 다같이 했다. 슛이 안 들어가도 다른 것을 하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됐다"라고 밝혔다.

KGC는 매 경기 접전 승부가 많다. 오세근은 "경기를 뛰면서 불안함이 있긴 하다. 많이 이기고 있다가도 쫓기기도 한다. 계속 이겼으면 한다. (변)준형이도 배포가 있고 (오마리)스펠맨도 한 방이 있다. (양)희종이 형도 있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넘겨가는 것 같다. 마지막에 삼성이 스위치를 하다보니까 준형이에게 찬스가 나왔는데 잘 성공을 시켰다"고 바라봤다.

이날 오세근은 의도적으로 골밑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오세근은 "오늘은 아예 슛을 아끼자고 생각을 했다. 외국선수들이 저를 맡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스펠맨이 외곽 공격이 많기 때문에 외국선수랑 매치업이 된다. 그때는 받아 먹기도 하고 슛 찬스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선수끼리에서는 골밑을 더 공략하려고 한다"고 돌아봤다.

김상식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오세근은 "많이 참고 계시는 게 느껴진다. 저희들끼리도 오히려 말을 많이 한다. 집중을 하게 된다. 어린 선수들은 화를 내면 주눅드는 면이 있다. 감독님께서 화를 안 내시면 긍정적으로 하려고 한다. 희종이 형이 중요한 부분을 얘기한다면 코트 위에서는 제가 얘기를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이날 매치업을 가진 이원석에 대해선 "다들 경쟁 상대라서 딱히 조언을 할 것은 없다. 자신의 위치에서 잘 하는 것 같다. 성장을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더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봤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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