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부상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수비진, 16강의 발판이 됐다

[카타르 월드컵] 부상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수비진, 16강의 발판이 됐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2.0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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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동점골 이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김영권의 동점골 이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부딪히고 넘어져도 한국 수비진의 투혼은 계속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3위 우루과이(승점 4점)와 승점과 골득실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H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 수비진은 비상이 걸렸다. 부상에도 자리를 지켰던 김민재가 빠졌다. 왼발 센터백인 김영권과 권경원이 나란히 선발로 나서면서 빌드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 5분 만에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까지만 하더라도 불안감은 현실로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은 이내 흐름을 찾았다. 포르투갈이 양 사이드를 집중 공략하며 우리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김영권과 권경원은 단단히 버텼다. 김영권은 전반 2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까지 터뜨리며 확실히 흐름을 탔다. 

포르투갈이 경기를 주도하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섰다. 김승규 골키퍼의 그림같은 선방도 더해지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6분 위기를 맞이했다. 김영권이 또 한 번 부상을 입으며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것. 한국은 센터백 조유민을 투입하는 대신 손준호를 넣고 정우영을 센터백으로 내리를 고육지책을 썼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롱킥을 시도할 수 있는 정우영의 활동도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정우영은 수비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역습에 이은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자 조규성 대신 조유민을 넣었다. 수비수를 더해 리드를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한국 수비진은 포르투갈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발판이 됐다.

이날 한국 수비진은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고 몸싸움을 불사했다. 부상이 속출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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