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 36년 만에 16강 진출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 36년 만에 16강 진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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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로코의 하킴 지예흐(아래)가 2일(한국시간) 열린 캐나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모로코는 이날 승리로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AFP=연합뉴스)
(사진=모로코의 하킴 지예흐(아래)가 2일(한국시간) 열린 캐나다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모로코는 이날 승리로 36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대회 시작 전 모로코가 F조 1위에 오를 것이라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당당히 16강에 진출한 모로코다.

모로코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캐나다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모로코는 같은 시간 열린 크로아티아(1승 2무·승점 5)와 벨기에(1승 1무 1패·승점 4) 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F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과 핵심 선수들 사이 불화가 발생하는 등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부임한 레그라귀 감독과 함께 기어코 목표를 이뤄냈다.

모로코는 E조 2위와 16강서 만나는 데 만약 스페인과 맞붙게 되면 동기부여는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 대회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서 비디오 판독(VAR) 오심 피해를 당했었기 때문. 당시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 중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는데, 문제는 주심이 왼쪽에서 차라고 한 코너킥을 스페인은 오른쪽에서 차 득점까지 이어갔다. 이후 VAR 판독 후 주심이 골로 인정하면서 모로코 선수들은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비길 경우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었던 모로코였기에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 밀란 보르얀이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하킴 지예흐가 슈팅으로 가져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잡아 드리블 후 슛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던 캐나다는 전반 40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다만, 캐나다 선수 발끝에서 나온 골은 아니었다. 샘 아데커비의 크로스를 모로코의 아게르드가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캐나다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모로코는 골을 내줄 마음이 없었다. 결국 전반전 점수와 같은 2-1로 경기가 끝나면서 모로코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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