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풀리식의 본선 첫 골, 美 16강 진출 견인

[카타르 월드컵] 풀리식의 본선 첫 골, 美 16강 진출 견인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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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의 크리스천 풀리식(10번)이 30일(한국시간)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미국의 크리스천 풀리식(10번)이 30일(한국시간)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풀리식이 자신의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로 조국 미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이란에 1-0 신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쳤던 미국은 2차전서 1승을 챙긴 이란에 승점 1점 차로 뒤져있었기에,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크리스천 풀리식이 해결사로 나서 경우의 수를 완성했다.

이란전 전까지 A매치 54경기에서 21골을 넣었던 풀리식은 이날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으로 결승골을 장식했다.

전반 38분 웨스턴 맥케니가 중원에서 연결한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위치한 서지뇨 데스트가 머리로 이어 받았고, 이를 풀리식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풀리식은 자타공인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다. 2016년 A대표팀에 데뷔해 활약했고,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도 겪은 바 있다.

아쉬움을 기억한 풀리식은 이를 풀기 위해 노력했고,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작성하며 8년 만의 본선 복귀에 앞장섰다. 그리고 자신의 발로 토너먼트 진출까지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사진=미국의 유누스 무사(오른쪽)가 30일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란의 라민 레자이안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미국의 유누스 무사(오른쪽)가 30일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란의 라민 레자이안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기는 정치적으로 오랜 앙숙 관계인 이란과 미국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았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이란 2-1 승) 이후 24년 만이었다.

최근 이란은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히잡 관련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상태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공식 SNS 계정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해 긴장감이 증폭됐다.

다만, 이날 경기서 양 팀 관중은 각자 팀을 응원하는 데 집중했다. 이란과 미국 선수들 역시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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