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벤투 감독이 이례적으로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퇴장에 대한 사과와 함께 포르투갈전 승리를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를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월드컵 사상 첫 감독의 퇴장이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부터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내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며, "주심이 존중이 부족했다. 후반전에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강팀을 상대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왔다. 마지막까지 도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팀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다 함께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다. 선수들을 회복시키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우리의 한계까지 보여드리겠다. '원 팀'이 뭔지 잘 보여드리겠다. 선수들을 잘 준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벤투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훈련일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 선수가 참석하면 휴식 시간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나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