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열리는 이유는? '히혼의 치욕'이 발단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열리는 이유는? '히혼의 치욕'이 발단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29 22:04
  • 수정 2022.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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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경기 단체 사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가나의 경기 단체 사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각 조의 최종전 2경기가 동시간대에 열린다.

29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2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네덜란드와 카타르, 에콰도르와 세네갈이 각각 조별리그 최종전을 같은 시간에 치른다. 

조별리그 1,2차전과 달리 최종전 2경기는 동시에 열리는 것이 원칙이다. 과거 담합을 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규정이 생겼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일어난 서독-오스트리아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당시엔 월드컵 본선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1차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성적 2개 팀이 2차 조별리그(12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서독과 오스트리아는 알제리, 칠레와 함께 2조에 속했고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경기는 조별리그 가장 마지막에 열렸다.

당시 우승후보였던 서독은 탈락 위기였다. 오스트리아가 2승 알제리가 2승 1패, 서독은 1승 1패였다. 서독은 오스트리아를 반드시 이겨야만 12강에 갈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서독에 지더라도 2골 차 이내로 지면 12강 진출이 가능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알제리는 두 팀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었다.

서독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두 팀은 남은 시간을 의미없는 패스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누가봐도 서독의 밀어주는 모습이었다. 나머지 80분을 그대로 보낸 서독과 오스트리아는 나란히 12강에 올랐다. 알제리만 희생이 됐다.

FIFA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히혼의 치욕'으로 불렸고 조별리그 방식을 수정하는 계기가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개최했다. 공정성을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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