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독일 구해낸 '늦깎이 국대' 퓔크루크

[카타르 월드컵] 독일 구해낸 '늦깎이 국대' 퓔크루크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11.28 13:34
  • 수정 2022.11.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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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제공)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공격수 퓔크루크가 위기에 빠져있던 독일을 구해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 팀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38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터뜨렸다.

독일이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한 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이번 대회 일본과의 1차전(1-2) 패배에 이어 연패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는 값진 결과였다. 이 골로 독일(1무 1패 승점 1점)은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성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까지 16강 진출의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팀의 히어로가 된 퓔크뤼크는 독일 연령별 대표 경험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엔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브레멘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도 브레멘에서 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해 여러 팀을 거쳤고,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등 고전하며 대표팀과 인연을 맺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브레멘에 복귀한 그는 지난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 19골을 터뜨려 팀의 1부 복귀에 앞장섰고, 이번 2022-2023시즌엔 분데스리가에서 14경기 10골을 기록 중이었다.

애초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했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이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자 한지 플리크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퓔크루크를 불렀다. 

이에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A매치 데뷔한 퓔크루크는 카타르로 오기 직전 16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 때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 때 후반 교체 출전으로 생애 첫 월드컵 본선 경기까지 치렀다. 일본전 당시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지만, 스페인전 후반 '조커'로 다시 필드에 나왔고 팀을 구해냈다. 

이날 경기에 교체 투입된 퓔크루크는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이 볼은 그래도 골망을 흔들며 독일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이렇듯 퓔크루크가 해결사로 존재감을 떨치며 16강 진출이 걸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전격 선발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플리크 감독은 2차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퓔크루크의 선발 출전 가능성 관련 질문에 "경기가 끝난 직후라 지금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신중하게 대답했지만, 확실한 최전방 자원 부재에 발목을 잡힌 독일로선 퓔크루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퓔크루크는 경기 후 "우리는 이 경기를 꼭 가져오고 싶었다. 분위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다음 경기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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