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선발 복귀한 '국대언니' 김희진, IBK 연패 탈출에 '앞장'

[데일리현장] 선발 복귀한 '국대언니' 김희진, IBK 연패 탈출에 '앞장'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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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KOVO)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부상 후 첫 선발 출전한 '국대언니' 김희진이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3, 22-25, 26-2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IBK기업은행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한 단계 상승한 5위에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GS칼텍스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4위를 유지했다. 

IBK기업은행의 승리에는 부상 후 첫 선발 출전한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경기 직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주포 김희진의 선발 투입 소식을 알렸다. 무릎 통증이 있었지만 점프가 가능해진 김희진은 경기 전 코트에서 진행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돌아온 김희진은 코트 안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1세트 5점을 시작으로 2세트 5점, 3세트에는 8점을 기록하는 등 매 세트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김희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김희진의 활약에 더불어 살아난 반대 날개 외인 산타나는 18득점을 올렸다. 또 표승지와 김수지도 각각 20득점과 9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맹활약을 펼친 김희진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뛰었는데 내가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해 기쁘다. 오랜만에 우리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희진의 무릎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올 시즌 무릎 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하는 김희진이다. 그는 "무릎은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치료나 수술은 시즌이 끝나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통증이 있어도 참고 뛰는 수밖에 없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진은 "부상 후 늘 코트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쉽지 않았다. 훈련 후 야간에 재활을 해야 했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조절해주셔서 다행히 경기감각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그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연패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IBK기업은행이다. 김희진은 "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들끼리 서로 위로를 많이 했고 힘든 점을 공유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끌어주면 조금 더 좋아질 테니 잘해보자는 말을 많이 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IKB기업은행은 원정경기였지만 기업은행 팬들의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는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김희진은 "질 때 지더라도 좀 더 열정적이고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팬들이 더 열광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그 응원에 힘입어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장충=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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