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누워 있는 만큼 경기 시간은 길어진다, 의미 없어진 침대 축구

[카타르 월드컵] 누워 있는 만큼 경기 시간은 길어진다, 의미 없어진 침대 축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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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을 보고 있는 주심 (사진=Xinhua/연합뉴스)
VAR을 보고 있는 주심 (사진=Xinhu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누워있는 만큼 추가 시간은 늘어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로 막이 올랐다. 개막전부터 치열한 경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추가 시간이다. 전후반 관계없이 추가 시간이 10분 넘게 주어질 때도 많다. 경기 중에 지연된 시간만큼 추가 시간이 늘어난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이 부분데 대해 확실한 방침을 세웠다. 콜리나 심판위원장은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정확하게 경기 시간을 계산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에선 더욱 정밀하게 경기 시간을 계산할 것이며 이를 각 팀에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FIFA의 정책이 이렇게 됨에 따라 더 이상 침대 축구는 의미가 없게 됐다. 그동안 특히 중동 국가들은 의도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작은 충돌에도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누워 있는 시간 만큼 추가 시간이 더해진다. 고의적인 침대 축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대회 첫날부터 엄청난 추가 시간이 나왔다. 지난 21일에 열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선 무려 27분 16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전반 45분이 끝난 후 14분 8초가 추가됐고 후반전 45분이 끝난 후에는 13분 8초가 추가됐다. 전반전 이후 나온 14분 8초의 추가 시간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월드컵 최대 기록이다.

22일 열린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은 13분 49초였다. 후반 추가 시간이 원래는 8분이 주어졌는데 후반 추가 시간 도중 사우디에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6분 가까이 지체된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래로 가장 많은 추가 시간 1∼4위 기록이 하루 만에 나왔다"며 "심판들은 지체된 시간을 정확하게 추가 시간에 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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