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막 3분 만에 진가를 드러낸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카타르 월드컵] 개막 3분 만에 진가를 드러낸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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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로 골 취소를 알리는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를 알리는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 월드컵에 첫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개막전부터 진가를 자랑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FIFA가 야심차게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매의 눈을 가동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는 축구 경기에서 하상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오프사이드를 반자동 시스템이 먼저 확인해 심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프사이드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는다. 오프사이드 상황이 되면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실에 알린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고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 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월드컵 공인구인 '알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미세한 차이로도 발생할 수 있는 오프사이드를 잡아내기 위해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것이다.

개막전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은 맹활약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에서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한 공을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며 축하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실과 교신을 통해 골을 취소했다. 맨눈으로는 오프사이드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후 화면상에 에스트라다의 발끝이 미세하게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있는 것을 확인했다. 

눈으로 확인하긴 어렵고 VAR을 통해서도 한참을 봐야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으로 인해 경기는 빠르게 진행돼 VAR로 인해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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