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외국선수 한 명으로 3연승, 현대모비스 국내선수들의 힘

[데일리현장] 외국선수 한 명으로 3연승, 현대모비스 국내선수들의 힘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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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현대모비스가 외국선수 한 명으로 치른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함지훈을 중심으로 국내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텨준 결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5-7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8승 4패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저스틴 녹스가 부상으로 교체돼 게이지 프림 만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연승을 달렸다. 녹스의 대체 외국선수인 헨리 심스는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아직 입국도 못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에게는 분명히 고비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혼자서 두 명 몫을 해야했던 프림은 안정감을 보여줬다. 매 경기 우직한 플레이로 중심을 잡아줬다. 출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났지만 개의치 않고 흐름을 이어갔다.

또, 국내선수들의 분전도 돋보였다. 함지훈은 공수에서 든든한 역할을 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마저 발목 부상 여파로 밸런스를 잡지 못했는데 경기 운영까지도 관여를 했다. 조동현 감독은 "코치들과 얘기를 할 때도 '(함)지훈이 없으면 어떻게 농구 하냐'고 할 정도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겁없는 활약도 이어졌다. 이우석은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속공 상황에서 완벽한 판단력을 선보였다. 조동현 감독이 비시즌 내내 준비한 속공 전개를 가장 완벽하게 수행했다. 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마무리를 잘 해줬다. 김동준, 서명진까지 코트 위의 모든 선수들이 한몸이 된 것처럼 움직였다.

조동현 감독은 "지훈이를 중심으로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줬다. 더 많이 달려 주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신이 나기 때문에 잘 해주는 것 같다. 스틴 녹스가 다치고 나서 어렵고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3경기 모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좋은 흐름으로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은 매우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공격력이 좋아진 것보다 저희의 방향성은 수비가 기본이 돼야 한다. 그래야 공격도 되는 것이다. 여름에 모션 오펜스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지 않았다. 흐름 대로 미스매치 활용,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활용하는 방향성을 가져갔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있다"라며, "대신 투맨 게임 움직임, 스크린을 어떻게 하는 지 선수들에게 주문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선수가 1명 뛰는 상황이 현대모비스에게는 위기였다. 하지만 프림에게 쏠린 부담감을 함지훈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이 잘 메워주며 위기를 넘겨가고 있다.

울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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