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여전한 불꽃 슈터' 전성현, "견제 힘들지만 행복 농구 중"

[현장인터뷰] '여전한 불꽃 슈터' 전성현, "견제 힘들지만 행복 농구 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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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캐롯의 전성현이 10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서 2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KBL)
(사진=고양 캐롯의 전성현이 10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서 2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성현은 2~3배 더 심해진 견제에도 여전히 막강한 외곽 화력을 뽐내고 있다. 사실상 '하드캐리'를 하는 터라 힘들 법한데도 "행복하다"라며 웃음을 잃지 않은 전성현이다.

고양 캐롯은 10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SK를 102-92로 꺾었다.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을 챙긴 캐롯이다.

이날 캐롯의 쌍포는 디드릭 로슨과 전성현이었다. 로슨은 28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꽂아 넣으며 20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전성현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라며, "생각보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 했다. 2라운드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석한 로슨 역시 "매우 재밌는 경기였다. SK가 상당히 좋은 상대지만, 우리가 계획대로 경기를 끌고 갔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전성현에게 있어 새 팀에서 치르는 첫 시즌 첫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다. 감독 자리에는 지난 시즌 안양 KGC에서 함께 했던 김승기 감독이 있지만, 동료들은 모두 바뀌었다. 새 팀에서의 적응은 어떨까. 전성현은 "너무 즐겁다. 이렇게 공을 많이 받아가며 하는 농구를 언제 해보겠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KGC 시절보다 상대 견제가 2~3배는 더 심해 힘들지만, 행복한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기 감독은 "1라운드에 1승 할 줄 알았다"라고 말했었다. 이 이야기를 전성현에게 전하자 "선수들은 4~5승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감독님이 엄살을 부리시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외국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1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라운드를 치르고 난 뒤 보완해야 할 점을 꼽아보라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우리 팀 포워드진의 신장이 낮다 보니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다"라며, "가드들이 앞선에서 박스 아웃을 통해 리바운드 참여해주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양 캐롯의 디드릭 로슨(가운데)이 10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8점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 KBL)
(사진=고양 캐롯의 디드릭 로슨(가운데)이 10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8점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 KBL)

전성현의 말대로 캐롯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김진유가 넘어지면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전성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곽포를 꽂아 넣는 등 적재적소에서 좋은 활약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해외 리그를 경험한 로슨이 볼 때 전성현이란 슈터는 어떤 슈터일까.

로슨은 "내가 경험한 선수 중에는 두 손가락 안에 든다고 본다. 너무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나와 슛 대결을 하면 내가 이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예상 외 경기력을 뽐내며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른 캐롯. 내친 김에 2라운드에서는 1위에 도전해보는건 어떨까.

이에 대해 전성현은 "2위까지 온 김에 너무 가고 싶지만 일단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매 경기 소중하기에 당장 치를 경기만 생각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로슨 역시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한 경기씩 집중해서 치러야할 때다"라면서도, "2라운드에서는 좀 어렵지만 4라운드 정도에는 1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이날 화끈한 화력을 뽐내며 디펜딩 챔피언 SK를 제압하는데 앞장 선 두 선수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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