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10: G조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카타르 월드컵] D-10: G조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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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스포츠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다. 이에 본지는 개막일까지 카타르 대회 관련 정보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의 시작인 조별리그. 4개국씩 총 8개조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저마다의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을 본선 진출국들의 간략한 정보와 키플레이어에 대해 알아보자. G조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브라질, 유럽의 복병 스위스와 세르비아, 아프리카의 검은 사자 카메룬이 만난다. 이 중 브라질과 스위스, 세르비아는 지난 대회 E조에서 서로를 상대했던 바 있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브라질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브라질 / EPA=연합뉴스)

▲ 브라질 / 남미 / FIFA 랭킹 1위

현 시점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이다. 남미 예선에서도 17경기 14승 3무로 무패를 달리며 1위로 통과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을 내준 아쉬움이 있지만, 그 패배로 브라질의 전력을 폄하할 순 없다.

브라질의 강점은 화끈한 공격진이다. 지난 6월 우리나라와 A매치를 치렀을 때도 5골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었다. 최근 리버풀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니 선수풀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

다만, 공격진과 달리 수비진은 세대교체가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39세의 다니 알베스가 여전히 측면 수비를 담당할 만큼 뎁스가 약하다. 중앙 수비수의 경우 38세의 티아고 실바가 있지만, 에데르 밀리탕과 글레이송 브레메르, 마르퀴뉴스 등 전성기 나이대 선수들이 있어 측면 보다는 문제가 덜하다. 브라질이 이 같은 수비진 노쇠화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사다.

◆ 키 플레이어: 카세미루 / 미드필더 / A매치 65경기 5골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진이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건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는데, 바뀐 환경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브라질의 수비진이 노쇠화된 만큼, 1차 저지선 역할을 담당할 카세미루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에는 수비 능력뿐 아니라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갖춰 후방 빌드업 역할도 가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경향인데, 카세미루는 수비력에 방점을 찍은 선수다. 커버 범위가 상당히 넓어 포백 보호 능력이 좋고, 태클과 인터셉트, 블로킹, 제공권 등 모두 최상급이다. 문제는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카드 수집이 많은 편인데, 브라질 대표팀에는 파비뉴라는 또 다른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으니 부담감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스위스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스위스 / EPA=연합뉴스)

▲ 스위스 / 유럽 / FIFA 랭킹 15위

스위스 역시 유럽 예선에서 8경기 5승 3무로 1위에 올랐다.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와 한 조였음에도 1위를 차지했으니, 경쟁력을 알 만 하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탈락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스위스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원 역시 탄탄하다. 그러나 공격진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스위스 공격의 핵심인 제르단 샤키리는 미국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해 빅리그와 멀어졌고, 나머지 공격수 중 A매치 1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마리오 가브라노비치가 유일하다.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과는 정반대의 모습. 

아울러 올해 6월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의 성적도 신통치 않아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해졌다. 

◆ 그라니트 쟈카 / 미드필더 / A매치 105경기 12골

스위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샤키리와 함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데니스 자카리아 등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즐비한 스위스 중원이지만, 쟈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공격과 수비 임무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쟈카는 한동안 소속팀 아스널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도 받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메짤라로 활용되면서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뛰면서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고, 자유롭게 높은 위치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8경기 만에 갈아치웠다. 또 단점으로 지적되던 거친 플레이로 인한 퇴장 등도 줄어들었다.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진이 넓은 커버범위로 쟈카의 부족한 수비력을 적절히 메워준다면, 본선에서도 쟈카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세르비아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세르비아 / EPA=연합뉴스)

▲ 세르비아 / 유럽 / FIFA 랭킹 21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과 묶인 유럽 예선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8경기 6승 2무로 브라질, 스위스와 함께 역시나 무패 통과다. 지난 대회서 1승 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던 세르비아는 4년 전보다 강력해진 공격력을 앞세워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4년 전 브라질, 스위스와 한 조에서 경기를 치렀던 경험도 긍정적이다.

세르비아의 경우 '강약약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들 보다 한 수 위 상대를 만났을 때 조급해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내왔다. 고질적인 약점인 셈. 브라질이라는 절대 1강을 만나 무너지지 않으려면, 약한 멘탈리티를 단단히 붙여야 할 것이다.

◆ 키 플레이어: 두샨 블라호비치 / 공격수 / A매치 16경기 8골

세르비아가 새롭게 장만한 폭격기다. 190cm 75kg의 탄탄한 피지컬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떠오르게 한다. 블라호비치의 롤모델 역시 이브라히모비치라고.

체격 때문에 전방에서 공을 받아주는 타켓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발재간과 주력이 수준급이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드는 플레이에 능하다. 골 결정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세르비아로서는 노쇠화 된 브라질 수비진을 공략해 볼 좋은 카드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블라호비치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쇼케이스가 열릴 카타르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카메룬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속한 카메룬 / EPA=연합뉴스)

▲ 카메룬 / 아프리카 / FIFA 랭킹 43위

4년 전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월드컵에 돌아왔다. 가장 최근 참가한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는 4위로 탈락하며 참가국 32개 중 32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카메룬. '검은 사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서 돌풍을 보여줘야 한다.

카메룬 대표팀 지휘봉은 자국 레전드인 리고베르 송 감독이 잡고 있다. 선수로서 4번의 월드컵을 참가한 송 감독이지만, 감독 경력은 일천하다. 대표팀 감독 대행 경험도 있지만 월드컵 개막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정식 감독이 된 만큼, 팀을 어떻게 다잡느냐가 중요하겠다.

◆ 키 플레이어: 칼 토코 에캄비 / 공격수 / A매치 50경기 12골

카메룬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1등 공신이다. 2차예선 마지막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최종예선 2차전에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4분에 골망을 흔드는 등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인 에캄비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자주 포여주는 유형의 선수다. 툭툭 치고와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리는 모습은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을 연상케 한다. 동료들을 도와주는 이타적 플레이에도 능하지만, 수비 가담에 있어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대표팀에서는 최전방의 에릭 막식 추포모팅과 호흡을 맞춘다. 추포모팅도 현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7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합을 기대해볼만 하다. 

■ G조 예상순위- 1위 브라질 / 2위 스위스 / 3위 세르비아 / 4위 카메룬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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