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키움, 영웅군단의 돌풍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준우승' 키움, 영웅군단의 돌풍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1.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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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게된 키움 선수단이 아쉬움을 삼키고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게된 키움 선수단이 아쉬움을 삼키고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이후 세 번째 밟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서 V1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KS 6차전서 SSG 랜더스에 3-4로 패배했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를 상대로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며 선전을 펼쳤지만, 5, 6차전서 연달아 1점 차 패배를 당해 키움은 준우승으로 KS를 마무리했다.

최종 2위로 2022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지만 키움의 올해 여정은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키움의 우승 경쟁을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거포 박병호는 kt 위즈로 FA 이적했고,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군 입대를 선택했고, 포수 박동원은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기는 등 전력 유출이 많았다. 

곳곳에서 공백이 생긴 키움이지만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젊은 피 이정후와 안우진을 중심으로 시즌을 치르며 전반기를 2위로 마쳐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3위로 떨어진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가을야구를 맞이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키움은 저력을 발휘했다. 준PO에서 키움은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했다. 이후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PO에서도 1패를 내준 뒤 3연승을 달리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돌풍을 일으키며 KS 무대를 밟았지만 정규시즌 종료 이후 한 달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한 SSG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달 16일부터 15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키움 투수들은 체력과 구위가 떨어졌고, 야수들은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5. 6차전서 체력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모두 역전패를 당해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비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를 겨뤘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한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다. 시즌 내내 고생해 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풍을 일으키며 V1에 도전했던 키움 히어로즈. 비록 우승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으로 치른 키움의 가을야구는 많은 팬들에게 박수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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