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챔피언은 SSG…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 달성

2022 챔피언은 SSG…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 달성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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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가운데 왼쪽)과 정용진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이 챔피언 깃발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가운데 왼쪽)과 정용진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이 챔피언 깃발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SSG랜더스가 팀 재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첫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날 열린 5차전에서 9회 말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한 SSG는 6차전마저 잡으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를 끝냈다. 한국시리즈 MVP는 1차전 동점 솔로포, 5차전 끝내기 역전 3점포의 주인공인 베테랑 김강민이었다. 

양 팀 수비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포스트시즌 내내 실책에 발목을 잡혔던 키움은 이날도 수비 실책 3개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 임지열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자 SSG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한유섬의 1루수 땅볼 때 키움 1루수 전병우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3루 두 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 

6회 2-2 균형이 깨졌다. SSG는 6회 초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6회 말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땅볼 타구를 키움 2루수 김태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성한의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SSG는 김성현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폰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명의 주자를 잡고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택형과 박종훈이 아웃카운트 하나씩 처리하자 SSG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 이지영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의 마무리로 나선 김광현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수 이재원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의 마무리로 나선 김광현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수 이재원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SSG는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KS 우승 트로피마저 가져오는 통합 우승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SSG가 KS 정상에 오른 것은 SK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을 데려오며 시즌 의지를 불태웠다. 김광현은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와 리그 내 막강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이전 팀에서 방출 후 은퇴의 기로에 섰던 노경은이 화려하게 부활했고, 이태양과 오원석도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최정과 한유섬이 건재한 가운데 박성한, 최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 타자로 성장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위기도 있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소진했고, 불펜 선수들의 기복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SS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통합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KS에 진출했지만 1차전에서 야수진의 실책이 속출하며 연장 끝에 6-7로 패배했다. 하지만 SSG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SSG는 2007년 KS에서 2패에 몰린 뒤에도 4연승을 거두며 KS 정상에 오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SSG는 2, 3차전을 내리 잡으며 다시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갔다. 

4차전에 다시 키움에게 승리를 내준 SSG는 5차전에서 0-4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이날 6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을 내주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집중력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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