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빈자리를 견디고 새롭게 성장한 히어로

[시사회]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빈자리를 견디고 새롭게 성장한 히어로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11.09 02:00
  • 수정 2022.11.0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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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해저 세계 '탈로칸' 등장...압도적 비주얼·감동 드라마 선사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블랙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공개됐다.

7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시사회가 진행됐다.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채드윅 보스만 표 블랙팬서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지금, 팬들은 아쉬움과 기대를 모두 안고 다음 편을 기다려왔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의 죽음 이후 전에 없던 최강국의 출현으로 위험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운명을 건 전쟁을 다뤘다. 와칸다의 수호신이었던 블랙 팬서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맞이한 혼란은 극의 초반부부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전작 ‘블랙팬서’를 통해 수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를 그대로 가져왔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의 죽음은 우리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우리는 곧 ‘와칸다’의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만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채드윅 보스만의 뜻을 이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현실에서도 갑작스럽게 마주해야 했던 배우의 마지막 순간을 영화 속에도 그대로 담았다. 왕을 잃은 국민과 가족을 잃은 ‘라몬다’(안젤라 바셋),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의 감정선이 더 깊이 있는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전작에서 느끼지 못한 종류의 감동을 선사했다.

전작에서는 ‘블랙 팬서’라는 강력한 히어로의 탄생과 와칸다의 아름다움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각 인물들의 내면을 더 조명했다. 떠난 영웅을 추모하며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캐릭터들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사와 액션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마블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인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네이머는 깊은 해저 세계인 ‘탈로칸’의 지배자다. 그는 하늘과 육지, 바다를 오갈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폭발시키며 장소를 불문한 극강의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슈리 역을 맡은 레티티아 라이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은 지상과 수중 요소가 합쳐져서 정말 멋지다. 관객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네이머’의 등장은 ‘와칸다’가 안전하지 않음을 뜻한다”라고 전하며 캐릭터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해저 국가인 ‘탈로칸’은 전작에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와칸다에 못지 않은 비주얼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탈로칸의 비주얼을 완성도 있게 그리기 위해 2년 가까운 개발 기간을 투자했으며,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프로덕션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국가로 알려진 와칸다에 버금가는 힘을 지닌 탈로칸의 등장은 은 ‘블랙 팬서’ 팬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와칸다와 새롭게 떠오른 최강국 탈로칸의 날선 대립은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가득 채웠다.

와칸다의 공주 ‘슈리’의 성장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앞서 슈리는 와칸다에서 유능한 천재 과학자로 활동하며 기술 발전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러나 오빠 티찰라의 죽음 이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전장의 최전선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전작부터 슈리가 선조와 전통을 중시했던 와칸다의 풍습에 의구심을 드러냈던 캐릭터인 만큼, 그의 성장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작품의 처음과 마지막이 채드윅 보스만의 추도로 채워졌다는 점도 인상 깊다. 채드윅 보스만의 ‘블랙 팬서’가 훌륭했기에, 아직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많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이 마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그를 추모했다. 극중 와칸다 국민들이 영웅이었던 블랙 팬서를 떠나 보내는 장면과 현실에서도 ‘블랙 팬서’ 자체로 각광 받았던 배우의 마지막 순간이 겹쳐지며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두 세계의 충돌,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치열한 전투를 다룬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9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코엑스=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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